'대응3단계' 강릉 산불 확산 '주민 대피령', 초속 30m 돌풍에 헬기 투입 난항
'대응3단계' 강릉 산불 확산 '주민 대피령', 초속 30m 돌풍에 헬기 투입 난항
  • 승인 2023.04.11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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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TV 캡처

오늘(11일) 오전 8시 30분께 강원 강릉시 난곡동·운정동 일대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확산하자 소방청이 대응 최고 수준인 '3단계'를 발령했다. 이날 강릉을 비롯한 영동 전역에는 건조 경보와 강풍 경보가 동시에 내려져 있어 진화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소방동원령은 소방력 동원 규모에 따라 1호(당번 소방력의 5%), 2호(10%), 3호(20%) 순으로 단계가 올라가는데, 3단계가 발령된 건 올해 처음이다.

이날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포대·선교장 근처이기도 한 화재 현장에는 순간 최대풍속 초속 30m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으며, 불길이 민가를 위협하자 주민 대피령도 내려졌다. 인근 리조트, 호텔 등 숙박 시설 투숙객 일부도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다.

현재 소방력 235명이 투입됐고, 소방청 중앙긴급구조통제단도 가동 중이다. 남화영 소방청장 직무대리도 강릉 산불현장으로 출발했다.

바람이 워낙 거세 헬기 투입이 어려운 상태다. 불은 인근 민가 약 10채 중 4∼5채로 옮겨붙었고,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불 확산에 경포대초등학교 학생들도 버스로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릉시와 강원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불은 소나무가 부러지는 과정에서 전깃줄을 건드려 불씨가 산불로 확산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뉴스인사이드 이경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