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인터뷰] 이종석 “방청객으로라도 대종상-청룡영화제 가고파”
[SS인터뷰] 이종석 “방청객으로라도 대종상-청룡영화제 가고파”
  • 승인 2012.03.05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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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불가능한 배우’가 되고 싶다는 이종석 ⓒ 웰메이드스타엠 제공

<배우 이종석 인터뷰 영상 : 황예린 PD>

[SSTV l 신영은 기자] 2011년 시청자들의 가장 뜨거운 사랑을 받은 유행어 ‘뿌잉뿌잉’의 주인공 이종석(23). SBS 드라마 ‘시크릿 가든’의 ‘썬’으로 자신의 이름 석 자를 각인시킨 신인배우 이종석은 방송 전부터 뜨거운 화제를 모은 ‘김병욱 사단’의 ‘하이킥 시리즈 3탄’인 MBC 일일시트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이하 하이킥3)에 ‘안종석’ 역으로 출연하며 화제를 모았다.

120부작 시트콤 ‘하이킥3’ 종영을 한 달 정도 앞두고 만난 배우 이종석. 그는 오랫동안 함게 했던 ‘하이킥3’를 ‘일상’이라고 말했다.

“반년 이상 함께 해왔기 때문에 종영하면 굉장히 허전할 것 같아서 걱정돼요. 특히 시간이 많이 생기면 어떤 걸 해야 할지 모를 것 같습니다. 빈자리가 크겠죠. 사람들과 헤어진다는 게 아쉽고, 이별을 생각하면 참 슬퍼요. 요즘 지원이와 수정이에게 ‘끝나면 못 보겠지?’라고 묻곤 해요.”

   
‘대체 불가능한 배우’가 되고 싶다는 이종석 ⓒ 웰메이드스타엠 제공

극중 아버지의 사업이 망하면서 유일하게 할 수 있는 아이스하키를 포기하게 되며 ‘짧은 다리’가 된 안종석은 인생의 회의감을 처음 느끼게 된다. 차갑고 얼음장 같던 종석은 삼촌 계상(윤계상 분)의 집에 얹혀살게 되면서 옆집 소녀 지원(김지원 분)을 만나게 되고 차츰 성장하게 된다.

“안종석이라는 캐릭터가 ‘하이킥3’ 캐릭터들 중에서 성장 폭이 가장 큰 것 같아요. 다들 ‘짧은 다리’들이지만 특별하게 ‘역습’하는 사람은 없잖아요. ‘역습’이란 의미가 ‘인생역전’이 아니라 캐릭터마다 성장하는 모습을 표현한다고 생각하는데 ‘종석’을 보면 처음과 가장 달라졌고, 성장했다는 생각이 들죠.”

그러나 종석이 좋아하는 지원은 삼촌 계상(윤계상 분)에 대한 마음을 키워가고 있고, 종석 역시 그 사실을 알게 됐다. 지원과 계상의 러브라인이 급물살을 타자 네티즌들은 심상치 않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앞서 하이킥1, 2에서도 삼촌과 조카의 대결은 삼촌의 판정승. 이에 네티즌들은 삼촌과 조카 대결 3라운드에서는 조카 종석을 응원하고 있다.

“시청자들이 저를 응원해주시는 건 감사하고 있어요. 그러나 여고생과 30대 남자의 나이, 신분 차이, 두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고 나오는 반응 같아요. 지원이는 상처와 아픔을 가진 캐릭터인데 그걸 보듬어주고 달래주는 존재가 계상이라고 생각해요. 지원과 계상은 서로의 ‘소울메이트’ 같은 존재죠. 저는 물론 지원이가 제 마음을 받아줬으며 좋겠지만요(웃음).”

   
‘대체 불가능한 배우’가 되고 싶다는 이종석 ⓒ 웰메이드스타엠 제공

이종석에 대해 얘기할 때 ‘뿌잉뿌잉’이란 단어를 뺄 수 없다. 삼촌 지석(서지석 분)의 노트북 동생 수정(크리스탈 분)으로부터 쟁취하기 위해 ‘뿌잉뿌잉’이라고 애교를 부린 후 그는 자신의 이름 석 자보다 ‘뿌잉뿌잉’이라고 불리기 시작할 정도로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유행어로 인해 받은 큰 관심은 이종석에게 부담이 됐다.

“폭발적인 반응이었죠. 정말 감사했습니다. 방송 직후 핸드폰에 저장된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뿌잉뿌잉’이라는 문자와 카톡이 날아왔어요. 이후에 어디 갈 때마다 ‘뿌잉뿌잉’을 해달라고 하셔서 그게 조금 힘들 때가 있죠. 또한 ‘뿌잉뿌잉’ 이후에 주변에서 ‘재미없다’는 얘기를 하세요. 사실 제가 개그맨이 아니고 웃겨야 될 의무도 없는데 ‘재미없다’고 하시니까 그런 점이 생각을 복잡하게 만들곤 해요.”

요즘은 ‘모델 출신’이란 말이 쏙 들어갔지만 예전에는 이종석하면 ‘모델 출신 배우’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녔다. 중학교 시절 우연찮게 패션쇼 백스테이지를 구경 갔다 모델로 활동하게 된 그다. 모델 활동을 하면서 배우를 꿈꾸기 시작한 이종석은 배우 정지훈과 모델 출신 선배배우 강동원을 롤모델로 꼽았다.

“강동원 선배님은 연기할 때 무게감 자체가 다른 배우들과는 다른 것 같아요. 지훈이 형과는 영화 ‘비상: 태양 가까이’를 함께 했기 때문에 강동원 선배님과 꼭 한번 호흡을 맞춰보고 싶습니다. 지금 당장은 아니고 저 스스로가 조금 더 여유 있어졌을 때 함께 작품을 했으면 좋겠어요.”

   
‘대체 불가능한 배우’가 되고 싶다는 이종석 ⓒ 웰메이드스타엠 제공

이종석은 2012년에도 스크린을 통해 얼굴을 내비칠 예정이다. 1991년 지바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당시 사상 첫 남북 단일팀 우승 실화를 그린 영화 ‘코리아’와 하늘에 인생을 건 전투 조종사들의 삶, 열정 그리고 사랑을 그린 영화 ‘비상: 태양 가까이’가 개봉 예정이다.

“20212년에는 대종상영화제와 청룡영화제에 꼭 가보고 싶어요. 시트콤에 함께 출연하는 계상이 형과 진희가 2011년에 영화제에 참석할 때 부러웠죠. 배우라면 누구나 가고 싶고 가봐야 될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상 받으면 수상소감을 말해야 하니까 창피하고, 방청객으로라도 꼭 영화제에 참석하고 싶어요(웃음).”

연기에 대한 열정으로 눈빛을 반짝이던 배우 이종석은 ‘사람들에게 배우로 인정받고 싶다’고. 그렇다면 그는 대중에게 어떤 ‘수식어’로 기억되고 싶을까?

“목표는 ‘대체불가능한 배우’가 되는 겁니다. ‘이 배우가 아니면 이 작품은 불가능하다’라는 존재가 되고 싶어요. ‘배우가 되자’는 첫 번째 꿈을 이뤘기 때문에 이제 새로운 꿈을 쫓아가야죠. 저는 아직 어리니까 가능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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