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클럽‧유흥업소 마약 파티, 70명 검거…대부분 20~30대
강남 클럽‧유흥업소 마약 파티, 70명 검거…대부분 20~30대
  • 승인 2023.03.31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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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뉴스 캡처
사진=KBS 뉴스 캡처

 

서울 강남 클럽과 유흥업소에 엑스터시 등 마약을 유통하고 투약한 혐의를 받는 이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다. 검거된 피의자의 대부분은 20~30대 젊은 층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30일 뉴시스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마약 판매책 18명과 이를 매수하고 투약한 피의자 52명 등 총 70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거래 규모가 큰 판매자와 수사에 협조하지 않은 매수자 등 총 8명은 구속했다.

경찰 관계자는 "구속된 피의자들은 수차례 많은 양을 판매했는데 그 와중에 공범과 증거인멸 우려가 있어서 영장을 신청했다"며 "매수자 가운데 구속된 피의자는 수사기관에 출석하지 않고 증거인멸 우려가 있어서 본보기 차원에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텔레그램을 이용해 강남권 등 인구밀집 지역에 엑스터시와 같은 마약류를 유통하거나, 이를 매수한 뒤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매수자들은 주로 클럽이나 호텔, 리조트, 주거지에서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 유흥업소 접객원은 지인들과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모여 광란의 마약파티를 벌이기도 했다고 한다.

판매책 이 모 씨는 원룸을 개조해 술을 마시며 즐길 수 있는 공간인 일명 '파티룸'을 마련해 마약류 투약 편의를 봐준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판매 총책 김 모(24) 씨는 텔레그램을 이용해 매수자와 마약을 거래하고 판매책에게는 은닉을 지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판매책들은 주로 '던지기' 수법으로 유흥업소 관계자 등 매수자들에게 마약을 건넸다.

다만 김 씨는 해외로 도주해 이번에 검거하지 못했다. 경찰은 김 씨에 대해 지명수배 및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했다.

이번 피의자 70명 가운데 매수자 1명을 제외한 69명은 모두 20·30세대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해 기준으로 마약사범 가운데 20대가 33.9%, 30대가 22.7%로 20~30대 피의자 검거가 많았다"며 "이번 사건도 통계를 반영하듯 젊은 층이 많았다"고 전했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