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인터뷰] 김범 “현실성 제로, 그래도 알파치노와 만나고 싶어요”
[SS인터뷰] 김범 “현실성 제로, 그래도 알파치노와 만나고 싶어요”
  • 승인 2012.02.14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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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과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김범 ⓒ 킹콩엔터테인먼트 제공

[SSTV l 신영은 기자] ‘꽃미남’ 배우 김범(본명 김상범, 24)이 제대로 변했다. 약 1년 9개월 만에 브라운관에 얼굴을 드러낸 그는 ‘꽃미남’의 탈을 벗고 ‘남자의 향기’를 풍기기 시작했다. 혹자들은 김범의 변신에 놀라움을 드러내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지난 7일 종영한 JTBC 월화극 ‘빠담빠담...그와 그녀의 심장박동소리’(이하 빠담빠담)에서 ‘돌연변이 천사’ 국수를 연기한 김범을 만났다. 그는 진지한 눈빛과 진중한 말투로 천천히 사람의 탈을 쓴 천사 ‘국수’와의 작별인사를 전했다.

“드라마 촬영 동안에도 가슴 안에 먹먹하고 복합적인 감정이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촬영 끝나는 날 겉으로는 눈물을 흘리지 않았지만 마음속으로는 눈물이 났어요. 지금도 끝났다는 걸 상기시키면 가슴이 아파요. 굉장히 행복하게 촬영했었고, 긴 여운이 남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도전과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김범 ⓒ 킹콩엔터테인먼트 제공

김범은 ‘빠담빠담’을 통해 연기자로서 눈에 띄는 변신을 시도했다. 그의 변신은 보란 듯이 성공했다. ‘소년’ 김범은 ‘남자’가 돼서 돌아왔고 그는 연기에 대한 극찬을 받았다. 휴식기 동안 스스로를 틀안에 가둬놨던 과거 자신을 되돌아봤다. 재충전의 시간은 그에게 확실히 도움이 됐다.

“쉬는 동안 특별히 뭘 하고 지내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과거 제가 출연했던 작품들을 직접 보기도 하고 대본을 다시 보기도 하면서 지냈죠. 제가 직접 사용했던 대본들 속 조그맣게 메모해놨던 글들을 보면서 ‘이런 장면에서 이렇게 할 걸’이라고 생각하기도 하고 생각하지 못했던 작품안의 캐릭터들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기도 했습니다. 당시에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을 다시 생각해보는데 휴식기가 큰 도움이 된 것 같아요.”

천사하면 어렴풋이 떠오르는 이미지 뿐, 어떻게 연기해야할지 감을 잡기 어려워보인다. 이에 극중 날개 달린 천사를 연기한 김범은 누가 뭐라 할지언정 자신을 천사라 생각했다. 와이어를 매달고 하는 몸동작이어도 ‘날갯짓’이라고 생각했다. 뤽베송 감독의 프랑스 영화 ‘엔젤 에이(Angel-A)’에 천사로 출연한 모델 출신 배우 리에 라스무센의 연기를 보고 많은 도움을 받기도 했다.

“연기하는 동안은 진지하게 ‘난 천사다’라고 생각했어요. 제가 날갯짓 하는 장면을 촬영할 때 스태프들이 민망해서 웃기도 했지만 저는 정말 진지했습니다. 특히 ‘없는 날개가 어떻게 하면 있는 것처럼 보일까’에 대해 감독님과 많은 상의를 했어요. 특히 처음부터 비행에 능숙한 천사가 아니라 인간으로 살아오다 예상치 못하게 천사가 돼서 날개가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변화하는 날갯짓 과정들도 계산해야했죠. 특히 ‘국내에서 날개를 달고 나는 연기는 제가 처음하지 않았을까’하는 자부심이 있어요(웃음).”
   
‘도전과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김범 ⓒ 킹콩엔터테인먼트 제공

김범은 극중 착한 일을 하면 흰 별을, 나쁜 일을 하면 검은 별을 주며 “흰 별 12,000개를 모아야 천국에 갈 수 있다”고 했다. 그 역시 ‘천사 국수’로 살아가기 위해 검은 별을 받는 행동보다는 흰 별을 받을 수 있는 행동을 많이 하려고 노력했다. 그렇다면 김범은 자신에게 흰 별을 얼마나 주고 싶을까?

“아무래도 촬영 하는 동안 흰 별 쪽으로 성향이 많이 바뀌었어요. 국수라는 캐릭터 자체가 저에게 가져다 준 것이 정말 많은 것 같습니다. 저는 흰 별을 8,000개에게 10,000개 정도는 받지 않았을까 생각해요. 흰 별을 받은 것만 하면 그 정도 아닐까요? 물론 검은 별을 받으면 마이너스지만 스스로에게 그 정도 흰 별은 주고 싶네요(웃음).”

김범은 ‘발칙한 여자들’, ‘거침없이 하이킥’, ‘에덴의 동쪽’, ‘꽃보다 남자’, ‘드림’, ‘아직도 결혼하고 싶은 여자’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수많은 연기자와 호흡을 맞췄다. 함께 호흡했던 배우들과 다른 작품에서 다시 만나 다른 캐릭터로 다른 얘기를 풀어보고 싶다는 그는 꼭 한 번 만나보고 싶은 배우가 있다.

“현실성 없지만 같이 연기를 하는 것이 아니더라도 알파치노를 만나보고 싶습니다. 알파치노가 어떻게 생겼는지, 어떤 표정, 어떤 제스처를 가지고 어떤 톤으로 말하는지를 한 번 보고 싶어요. 롤모델은 아니지만 굉장히 배울 점이 많은 배우라고 생각합니다. 그가 나왔던 작품 중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작품은 다 봤어요. 우연이라도 보고 싶은 팬의 마음이랄까.”
   
‘도전과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김범 ⓒ 킹콩엔터테인먼트 제공

올해로 연기자 생활 8년차를 맞는 배우 김범. 사람들의 가슴을 ‘빠담빠담(두근두근)’하게 만드는 재주가 있는 그는 대중에게 어떤 배우로 기억되고 싶을까?

“어떻게 보면 짧으면서도 긴 기간 동안 잃지 않았던 신조 중 하나가 ‘도전과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배우가 되자’는 것이었어요.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다양한 작품을 통해 다양한 캐릭터로 변신해서, 배우로서 변화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연기에 목이 말라 있다’는 배우 김범. 해외 일정을 소화하면서 짧은 휴식기를 가진 뒤 새로운 작품으로 인사를 건넬 그의 연기 행보에 기대를 걸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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