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4‧올림픽 축구 대표 팀 감독 황선홍, “이강인‧오현규 합류 고대”
U-24‧올림픽 축구 대표 팀 감독 황선홍, “이강인‧오현규 합류 고대”
  • 승인 2023.03.30 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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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뉴스 캡처
사진=MBC 뉴스 캡처

 

2024 파리올림픽·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 팀을 동시에 이끄는 황선홍 감독은 성인 팀에서 맹활약한 이강인(마요르카), 오현규(셀틱)의 합류를 고대한다고 밝혔다.

지난 29일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22세 이하(U-22) 남자 축구 대표 팀의 카타르 원정을 마치고 29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황 감독은 취재진과 만나 이강인·오현규의 최근 활약을 봤는지 묻자 "우리와 계속 함께 했으면 좋았을 텐데"하고 웃었다.

2001년생인 두 선수는 또래보다 기량이 월등히 뛰어난 게 황 감독에게는 오히려 딜레마다.

황 감독이 이끄는 연령별 대표 팀에서 뛸 나이지만, 성장세가 완연해 성인 대표 팀의 주축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현실화하고 있어서다.

실제로 두 선수는 파울루 벤투 전 감독 체제에서는 성인 대표 팀보다는 주로 연령별 대표 팀에 뽑혔다.

그러나 새로 성인 대표 팀의 지휘봉을 잡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두 선수를 중용할 태세다.

두 선수는 3월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기간 콜롬비아, 우루과이의 두 차례 국내 평가전에서 모두 뛰었다.

지난 28일 열린 우루과이 전에 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풀타임을 소화하며 창의적인 드리블 돌파, 정확한 왼발 크로스 등으로 대표 팀 차세대 에이스로서 기량을 한껏 뽐냈다.

클린스만 감독이 경기 후 "이강인을 막을 수 있는 건 파울뿐이었다"고 극찬할 정도였다.

오현규 역시 우루과이전 후반 교체로 출전해 감각적인 오른발 터닝슛으로 골 망을 흔들었다. 다만 비디오판독(VAR) 결과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득점을 인정받지는 못했다.

황 감독은 우루과이전을 시청했다며 "오현규 선수는 지난해 경기도 화성에서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을 할 때 처음 나와 만났고, 이강인 선수는 계속 만나지 못하고 있다. 빨리 좀 만나서 같이 훈련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당장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약 6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황 감독은 이강인·오현규의 선발을 두고 클린스만 감독과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황 감독은 "저번에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클린스만 감독님을 만나 이 상황에 대해 말씀드렸다"며 "감독님께서도 6월이나 9월이 되기 전 차나 한잔 마시면서 이야기하자고 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굉장히 개방적인 생각을 갖고 계신 분이라 소통을 통해 협력 관계를 이루면 될 문제라고 생각 한다"고 덧붙였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