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손자 전우원 씨, 경찰 조사 후 36시간만에 석방 "오늘 광주 찾고 싶다"
전두환 손자 전우원 씨, 경찰 조사 후 36시간만에 석방 "오늘 광주 찾고 싶다"
  • 승인 2023.03.29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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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TN 뉴스 방송캡처
사진=YTN 뉴스 방송캡처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故 전두환의 손자 전우원 씨가 29일 석방됐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이날 오후 7시55분쯤 전우원 씨에 대한 피의자 조사를 마무리하고 그를 석방했다. 전날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그를 체포해 조사를 시작한 지 36시간만이다.

경찰은 당초 구속영장 신청을 고민했으나 혐의를 인정하고 자진 귀국한 점 등을 고려해 불구속 수사하기로 결정했다.

전우원 씨는 석방된 후 "오늘이나 내일 5·18 유가족들에게 연락드려 언제 (만남이) 가능한 지 여쭙고 편하신 시간에 광주를 가고 싶다"며 "가능하면 오늘 광주로 내려가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경찰 조사에서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했느냐"는 질문에는 "방송에서 밝힌 바와 같이 대마초 등 마약을 투약했다고 말했다. 당일 나오는 결과는 음성이고 자세한 검사 기록은 기다려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전우원 씨는 자신의 할아버지인 전두환 일가의 비자금 의혹과 주변인들 비위 의혹을 폭로한 이유에 대해 "후계자 구도에는 관심이 없다. 다만 봉사활동하다가 만난 교회 단체의 좋은 분이나 아이들, 지인 등이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폭로했다"며 "가족과 당분간 만날 계획이 없다. 따로 연락 안 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난 뒤 5·18 관련 단체(부상자회·공로자회) 회원들을 만나 인사를 하고 연락처를 주고 받는 모습도 보였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