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웅 밀어주기 의혹? 가사 실수 자막無...방심위 '불타는 트롯맨' 의견진술 요구
황영웅 밀어주기 의혹? 가사 실수 자막無...방심위 '불타는 트롯맨' 의견진술 요구
  • 승인 2023.03.29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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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웅 / 사진=MBN '불타는 트롯맨' 공식SNS

방송통신심의위원(방심위)가 편파 진행, 황영웅 밀어주기 의혹이 제기된 '불타는 트롯맨' 제작진의 의견진술을 듣기로 했다.

28일 방심위 방송심의소위원회는 '불타는 트롯맨' 1월 10일, 2월 14일 방송분에 대해 '의견진술'을 의결했다. 이는 방송 심의에 관한 규정 제14조(객관성) 적용에 따른 것이다.

앞서 '불타는 트롯맨' 측이 황영웅의 가사 실수를 의도적으로 숨겨주는 등 편파적인 방송을 했다는 취지의 민원이 방심위에 제기됐다. 

논란이 된 해당 방송분에서 황영웅과 그의 팀원들이 가사를 틀리자 이를 알리는 자막이 없었고, 타 참가자가 가사를 실수했을 때는 자막으로 가사를 틀렸다고 표시했다.

이에 영상을 본 위원 5명 중 4명이 의견진술이 필요하다고 봤다. 김유진 위원은 "경연 프로그램의 다른 출연자들, 그리고 각 출연자를 응원하는 시청자들에게 민감하게 받아들여지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옥시찬 위원은 "특정 출연자를 비호한다는 여론이 있었던 프로그램이다. 황영웅이라는 분에 대해 여러 정황을 놓고 볼 때 편파적인 부분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특정 출연자를 달리 대우하는 것은 공정과 상식이란 시대정신에 부합하지 않는다"라고 비판했다.

이광복 소위원장도 "저도 이 방송을 보면서 상당히 이상하다고 생각했다"면서 "다른 색깔로 가사를 첨삭하듯이 함으로써, 심사위원들이 보면서 감점 할수 있도록 자료를 제공하는 건데, 1·2위를 다투는 사람들 것만 표시하지 않고 나머지 사람들 것만 표시했다. 저것도 하나의 조작이지 않나"라면서 "제작진의 진술을 들어봐야 할 사안이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한편, MBN '불타는 트롯맨'의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참가자 황영웅은 과거 학폭, 상해 의혹 등 개인사 논란으로 결승 2차전을 앞두고 자진 하차했다.

또한 28일 MBN '불타는 트롯맨' 제작진 측은 프로그램 섭외 과정에서 특정 인물을 내정하거나 순위 보장한 사실이 없으며, 결승전 황영웅의 유효 문자투표 금액을 전액 기부할 예정이라고 공식 입장을 냈다.

[뉴스인사이드 김은혜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