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사고 구속자 사면 건의, “생계터전을 잃은 사회적 약자…”
용산사고 구속자 사면 건의, “생계터전을 잃은 사회적 약자…”
  • 승인 2012.02.07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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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 시장 ⓒ 서울시

[SSTV l 이현지 인턴기자] 박원순 서울 시장이 이명박 대통령에게 용산사고 구속자들의 사면을 건의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박원순 시장은 7일, 지난 2009년 1월 용산 4구역 철거현장 화재사고(이하 용산사고) 구속자 8명의 사면을 요청하는 건의서를 이명박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용산사고는 용산 4구역 재개발 현장에서 점거농성을 벌이던 세입자와 전국철거민협회 회원들, 경찰, 용역 직원들이 충돌해 화재가 일어난 사건이다. 이 사고로 철거민 5명과 경찰 특공대 1명이 사망하고 8명이 구속됐다.

박원순 시장은 용산사고 구속자 사면을 요청하는 건의서에 “현재 구속 된 8명의 철거민들은 범법자이기 전에 도시재개발 과정에서 생계터전을 잃고 겨울철 강제 철거의 폭력 앞에서 억울함을 호소하지도 못하고 절망했던 사회적 약자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원순 시장은 “용산사고로 하루하루 고통 속에서 사는 그들에게 사고의 모든 책임을 묻는다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용산사고 구속자 사면 건의에 앞서 박원순 시장은 지난 18일 용산 사고 3주년을 맞아 진행된 북콘서트 ‘떠날 수 없는 사람들’에 참석해 “용산사고로 인해 사랑하는 가족과 이웃을 잃은 철거민들은 위로하고 행정 책임자인 서울시장으로서 사죄한다”고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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