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전두환 손자 입국 즉시 ‘마약 혐의’ 강제 수사…전우원 “조사 받겠다”
경찰, 전두환 손자 입국 즉시 ‘마약 혐의’ 강제 수사…전우원 “조사 받겠다”
  • 승인 2023.03.28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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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TV 뉴스 캡처
사진=연합뉴스TV 뉴스 캡처

 

경찰이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를 둘러싼 각종 의혹과 자신의 마약 투약에 대해 폭로성 발언을 해온 손자 전우원(27)씨를 상대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28일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전 전 씨가 입국하는 대로 인천국제공항에서 신병을 확보해 마약 투약 여부 등을 수사할 방침이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최근 전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하고 전날 전 씨의 체포·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이날 집행할 방침이다.

경찰은 전 씨를 서울경찰청 마포청사로 압송해 마약류 간이시약 검사를 하는 한편 자신과 지인들이 마약류를 투약했다는 발언의 진위를 조사하기로 했다.

전 씨는 미국 뉴욕에서 이날 오전 5시20분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대한항공 KE086편에 탑승했다.

경찰은 마약 검사와 신문 결과를 종합해 체포시한이 만료되기 전에 구속영장을 신청할지 검토할 방침이다.

전 씨는 뉴욕에 체류하던 지난 13일부터 SNS와 유튜브,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일가의 비자금 의혹 등을 폭로하고 본인과 지인들이 마약사범이라고 밝혔다.

전씨는 지난 26일 SNS에 뉴욕에서 출발하는 항공편 예매내역을 올리고 "도착한 이후 바로 광주로 가겠다"며 "5·18 기념 문화센터에 들러 광주 민주화운동 유가족과 이 사건으로 정신적 피해를 본 모든 분에게 사과하고 싶다"고 밝혔다.

전 씨에 따르면 가족들은 마약류 투약 혐의로 인한 처벌 가능성을 들어 한국행을 만류했다. 그러나 그는 한국행 비행기에 탑승하기 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조사를 받겠다. 사죄를 할 수 있는 기회조차 혜택이라고 생각 한다"고 말했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