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김원효·심진화 부부가 과거 연애사에 대해 폭로전을 벌였다.
26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서는 허경환과 딘딘이 김원효·심진화, 박성광·이솔이, 김지호·제이를 만나 ‘나만 솔로’ 편을 진행했다.
이날 딘딘은 부부들이 몇 살에 결혼했는지를 궁금해했다. 박성광은 41살에, 김지호는 38세에 결혼했다고 밝혔다. 이어 심진화는 “우리 원효 씨 너무 불쌍하다”라며 “서른하나에 했다”고 말했다.
이어 딘딘은 "연애 얼마나 하다가 하셨냐"라며 질문했고, 심진화는 "사귀고 결혼까지 6개월이었다"고 해 놀라움을 안겼다.
하지만 김원효 부모님의 믿을 수 없는 결혼 스토리가 기다리고 있었다. 김원효는 "우리 부모님은 더 빨리했더라. 5월 5일에 만나서 5월 28일에 결혼했다. 처음 만나고 두 번째 만났을 때 '그래요. 결혼해요'라고 했다. 부모님이 그렇게 빨리 결혼했는데 잘 사는 거 보고 굳이 오래 연애하고 이런 게 필요 없다 싶었다"라고 했다.
심진화는 "12년째 진짜 그대로다"라며 김원효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잠자코 있던 허경환은 부러움에 “언제까지 이걸 들어야 되냐”고 하더니 “이렇게 이해하고 하는데 그래서 핸드폰 번호 안 바꾸는 거냐”고 도발했다.
알고 보니 김원효는 심진화와 결혼 전 사귀던 여자친구와의 커플 번호를 아직까지 쓰고 있었던 것. 심진화는 “결혼한 지 얼마 안 남겨두고 청첩장 돌릴 사람 명단을 작성하는데 새벽에 전화벨이 울리더라. 자기가 딱 보더니 안 받더라”며 “여자의 촉이 있지 않냐. '그런가 보다' 하고 기다렸는데 한 번 더 울렸다. 내가 뺏어서 봤는데 저장이 안 됐는데 뒷자리가 똑같다”라고 일화를 공개했다.
딘딘은 "그래서 받았냐"라며 관심을 나타냈고, 심진화는 "안 받았다. (전 여자친구와 뒷자리가 같은) 그 번호를 13년째 쓰고 있다"고 못 박았다.
김원효는지지 않고 심진화 폭로로 맞받아쳤다. 김원효는 "난 단순하게 전화번호를 바꾸면 너무 할 일이 많아지니까 그냥 자연스럽게 쓰고 있는 거다. 나는 번호만 갖고 있었다. 이 사람은 옛날에 사귄 사람들 사진, 편지 다 있다. 전 남친뿐만 아니라 전 전 남친, 전 전 전 남친"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심진화는 또 하나의 폭로를 했다. 그는 “여기까지는 결혼 전이라 쳐라. 결혼 후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아냐. 음성으로 전화 거는 거 있지 않냐. 내가 '내 사람'으로 저장돼 있어서 '내 사람'이라고 했더니 갑자기 '내 사랑'이 뜨는 거다. 이 사람이 핸드폰을 사서 컴퓨터로 동기화를 시키면서 (전 여자친구) 연락처가 온 거다"라고 말해 현장을 초토화시켰다.
[뉴스인사이드 이경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