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글로리' 김은숙 "송혜교 살리고 싶었다, 쫑파티 때 '파트3 할까' 얘기 해"
'더 글로리' 김은숙 "송혜교 살리고 싶었다, 쫑파티 때 '파트3 할까' 얘기 해"
  • 승인 2023.03.27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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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넷플릭스 코리아 공식 유튜브 채널 캡처

'더 글로리' 김은숙 작가와 주인공들이 비하인드 스토리를 대방출했다.

26일 넷플릭스 코리아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더 글로리' 비하인드 코멘터리 영상이 업로드 됐다. 현장에는 주연 배우 박성훈(전재준 역), 정성일(하도영 역), 김히어라(이사라 역), 차주영(최혜정 역), 김건우(손명오 역)와 김은숙 작가가 자리했다.

이들은 '더 글로리' 파트2 영상들을 보며 이야기를 나눴다.

우선 손명오의 장례식 장면을 본 김건우는 “우리가 스스로 자멸하는 장면 중 하나다. 나의 장례식장이라는 설정 자체가 대본 읽을 때부터 너무 신선했다”고 말했다.

뒤이어 김은숙 작가는 김건우와 관련된 쫑파티 에피소드를 폭로했다. 김 작가는 “쫑파티 때 '파트3 할까'하는 얘기를 하다가 명오가 자기 어떻게 부활시켜주면 안되냐고, 어떻게든 살아나겠다고, 자기도 참여하게 해달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김건우는 인정하며 “명오 없는 파트3는 상상하고 싶지 않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 작가는 문동은을 향한 하도영의 마음을 묻자 "'모르겠다는 말 잘 안하는데 지금은 모르겠다'라고 한 그 대사에 많이 담았다고 생각한다. 연진이(임지연 분)의 남편이어야만 동은이에게 쓰임이 있는 거다. 연진이를 떠나면 동은이를 볼 더 이상의 이유가 없으니까. 본인 마음을 그때는 확신 못했다가 삼각김밥 먹을 때 '내가 이 여자 좋아했구나' 확신하지 않았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김 작가는 전재준 사망 신을 언급했다. 그는 “소희가 추락해서 죽은 것처럼 재준이도 똑같이 추락으로 죽이고 싶었다. 죽을 때도 재준이답게. 그러다 보니까 원맨쇼가 나왔다”며 “마지막에 눈을 떠서 올려다 본 건 자신을 죽인 사람을 확인한 것”이라고 했다.

박성훈은 해당 장면을 촬영할 때의 고충을 회상했다. 그는 “저게 갯벌을 물에 개어서 촬영한 건데 두 달 지나서도 면봉 하면 진흙이 나오더라. 액션 배우가 먼저 빠지는 걸 보여 주고 촬영했는데 그걸 보고 매니저한테 '도망갈까' 했다. 너무 겁나서”라고 말했다. 이어 “온몸에 갯벌이 젖었는데 제작진이 캠핑카를 들려와서 거기서 샤워하고 퇴근 할 수 있게 배려해 주셨다”고 덧붙였다.

또 김 작가는 박연진의 엔딩에 대해 “모욕적인 장면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눈에 보이는 것들을 다 잃고 없는 죄를 덮어쓰고 살면서 굉장히 모욕적으로 감옥 생활을 할 거기 때문에 영광을 잃었을 것 같다”면서 “보통 감옥을 속어로 ‘학교 갔다 온다’고 표현하지 않나. 그걸 표현하고 싶었다. 가장 모욕적인 연진이의 엔딩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복수 이후 문동은의 삶에 대해서는 “사실 말 안 되는 거 알았다. 여정이 엄마가 거기(문동은이 뛰어 내리려던 건물 옥상)에 나타 나는 건 정말 판타지 같은 일이다. 그렇지만 요만큼씩 1%의 신의 개입이 있었다고 하면 옥상까지 올 수 있다고 생각했다. 동은이를 살리고 싶었다”고 한 뒤 “교도소로 들어가는 엔딩이라 또 다른 지옥을 향해 가는 건데 그런 미친 사랑이라면 그렇게 살더라도 둘이 함께라면 가끔은 웃지 않을까 싶다”고 문동은·주여정 커플의 미래를 언급했다.

[뉴스인사이드 이경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