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은우, 심경 고백 “‘제2의 연진’ 꼬리표..처벌을 위해 신고”
심은우, 심경 고백 “‘제2의 연진’ 꼬리표..처벌을 위해 신고”
  • 승인 2023.03.26 07: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심은우 / 사진=심은우 인스타그램
심은우 / 사진=심은우 인스타그램

 

배우 심은우가 학폭(학교폭력) 의혹에 심경을 고백했다.

심은우는 지난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저는 오늘 말하기 많이 어려운 이야기를 하려 합니다 이후에 저의 앞에 어떤 상황이 펼쳐질지 전혀 알 수가 없습니다. 아마도 더 힘들어지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학폭가해자’, ‘학폭배우’라는 꼬리표를 달고 지내는 시간이 2년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1월 드라마 ‘더 글로리’가 방영된 날 이후부터는 ‘제2의 연진’이라는 꼬리표가 추가로 달렸더군요”라고 말했다.

심은우는 “21년 3월 저는 ‘학폭’ 가해자로 지목되었고 이후 그 친구에게 사과를 했습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친구가 익명으로 저를 고발한 내용을 접하고 이 글을 접하고 기사가 나고 20일 후 공개사과를 하기까지에는 과정이 있었습니다”라며 “인터넷 포털에 ‘학폭’ 가해 의혹 기사가 무수히 올라왔고 그 친구와 어떤 대화도 할 수 조차 없어 저와 당시 소속사는 기억에 없는 일을 무조건 인정할 수만은 없었기에 부인 할 수밖에 없게 되었고 그렇게 의도와는 다르게 진실공방으로 이어졌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는 맞아 죽는다’라는 속담이 있듯 그럴 일을 내가 만들었다면 ‘사과를 해야지’라고 판단합니다. 드라마 팀에서는 ‘학폭’ 의혹 배우인 저를 드라마에서 하차시킬 수 있었지만, 그 친구의 마음이 덧나지 않게 사과를 하는 것에 뜻을 모아주고, 하차 시키지 않는 걸 선택해주었고 피디님이 직접 동해의 그 친구 부모님 댁에 찾아뵙고 거듭 사과를 드리고 그 친구가 저는 만나기 싫다는 의사로 저는 당시 제 인스타그램에 공개사과문으로 진심으로 사과를 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심은우는 “그리고 사과를 한 것이 그렇게 ‘학폭’ 인정이 되었습니다. 그 후 하루하루 매일 지나온 삶을 되돌아봤습니다. 학창시절 저는 당연하게도 모범생은 아니었습니다. 그랬으면 이런 이슈도 없었겠죠”라며 “그럼에도 모든 것을 부정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단 한 번이라도 그 친구의 힘든 기억 속에 제가 있다면 정말 사과하는 마음 그때도 진심이었고 여전히 진심입니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하지만 제 학창시절 전체가 ‘학폭’ 가해자였던걸로 오인되어 현재는 신체적 가해를 무참히 입힌 ‘더 글로리’ 제2의 연진이, 연진이 같은 사람으로까지 낙인 되어버린 것이 너무 속상하고 힘이 듭니다”라며 “저도 학교폭력이 근절 되야 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심은우는 “익명의 글로 작품을 할 기회가 오지 않고 얼굴도 모르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공격을 받습니다. 앞으로는 지나가지 않고 처벌을 위해 신고하겠습니다. 지금 무수한 고민 끝에 오랫동안 이 글을 작성하면서도 이 글이 나를 더 끝없는 터널로 데려가는 건 아닐지 너무 두렵고 두렵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