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쪽상담소' 한정수 "故 김주혁 사망 원인?…평소에도 운전 도중 30분 휴식"
'금쪽상담소' 한정수 "故 김주혁 사망 원인?…평소에도 운전 도중 30분 휴식"
  • 승인 2023.03.24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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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방송캡처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방송캡처

배우 한정수가 절친했던 김주혁이 세상을 떠난 뒤 공황장애와 수면장애를 앓고 있다고 고백했다.

24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20년지기 절친 배우 조연우와 한정수가 출연했다.

이날 한정수는 "수면제가 없으면 잠을 못 잔다. 3, 4일 밤을 새워 잠을 못 잔다. 공황장애가 오면 약으로 해결한다. 한두 알 정도는 아무렇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고(故) 김주혁 씨가 사고로 떠나고 나서 병이 심해지지 않았나 생각한다. 그 친구가 갔을 때 세상에 나 혼자 남겨진 느낌이었다. '남은 게 나밖에 없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오은영 박사는 "큰 상실감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 삶에 너무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한정수는 "그 일을 겪기 전까지는 밝은 사람이었고 오히려 너무 밝은 게 문제였다"고 설명했다. 오은영 박사는 "너무 소중한 사람이 떠났을 때는 누구에게나 예외 없이 충격이 이루 말할 수 없다"고 공감했다.

한정수는 "아직도 (故김주혁의) 죽음의 원인이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여러 가지 검사를 해봤는데 뚜렷한 원인이 없다. 당시 여자친구한테 들은 바로는 평소에도 갑자기 운전 도중 휴식을 하다가 20~30분을 쉬어서 호흡을 정리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김주혁이 세상을 떠났다는 얘기를 친구한테 전화로 받고 믿지 못했다. 회사로 전화를 했는데 답변을 듣고 슬프다는 느낌이 아니었다. 그냥 멍해졌다. 아무 생각이 없었다. 현실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인정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5년이 지났지만 신나게 웃어본 적이 없다. 너무 웃긴 프로그램을 봐도 웃음이 안 난다. 대부분의 대인관계를 끊었다. 그때 제 여자친구가 '나는 너한테 무슨 존재냐. 아무것도 아니냐'라고 물었다. 그 여자친구도 떠났다. 중요한 사람들이 하나둘 떠나게 되니까 그때 가장 힘들었던 거 같다"고 말했다.

한정수의 고민을 들은 오은영 박사는 "사건으로 인한 큰 충격을 외상이라고 한다. 이걸 겪고 나면 트라우마가 생긴다. 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인 PTSD와 이별 후 겪는 애도 증후군이 합쳐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오은영 박사는 "외상 후 애도 증후군이라고 볼 수 있다. 김주혁 씨가 세상을 떠난 게 정수 씨한테는 트라우마가 맞는 것 같다. 이후에 애도의 과정을 충분히 잘못 겪은 것 같다. 그로 인한 결과 같다"고 진단했다.

이어 "엄청난 상실을 부정하고 싶어하고 모든 감각을 차단한다. 애도 회복의 3단계가 있다"며 "먼저 인지를 회복하고 이후 이성을 회복해야한다. 3단계는 일상 회복이다. 여전히 힘들고 그립지만 떠난 사람 몫까지 잘 살아야한다"고 조언을 건넸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