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서튼 감독, 서준원 사태 사과 "구단이 내린 방출 결정 100% 동의"
롯데 서튼 감독, 서준원 사태 사과 "구단이 내린 방출 결정 100% 동의"
  • 승인 2023.03.24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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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뉴스 캡처

래리 서튼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미성년자 상대 범법 행위로 방출된 투수 서준원 사건에 대해 사과했다.

서튼 감독은 24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의 2023 KBO 시범경기에 앞서 "전날 오전 서준원 관련 상황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 구단 징계위원회에서 팩트 체크가 이뤄졌다"며 “구단이 내린 방출 결정에 100% 동의한다”고 했다.

이어 “팀을 대표하는 감독으로서 KBO리그를 사랑해 주시는 많은 팬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고개를 숙였다.

서튼 감독은 또 "선수들이 야구장 안과 바깥에서 최대한 더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노력하겠다"며 "구단 차원에서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많은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아울러 "시즌 개막이 임박했기 때문에 팀 분위기가 쳐지지 않도록 하는 부분도 코칭스태프와 이야기를 나눴다"며 "책임감이라는 단어를 선수들과 코치들에게 계속 강조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롯데는 지난 23일 오후 긴급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투수 서준원의 퇴단을 발표했다. 서준원은 지난해 8월께 온라인을 통해 알게 된 미성년 피해자에게 신체 사진을 찍어 전송하도록 해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을 제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준원은 지난해 말부터 경찰 수사를 받았지만 구단에 이를 전혀 알리지 않았고, 불과 나흘 전까지 시범경기에 등판했다.

롯데 구단은 23일 오전에야 검찰 지난 15일 서준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이 도주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구속을 기각했음을 파악했다.

서준원은 구단 징계위원회에서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고 사과의 뜻을 전했지만 롯데는 곧바로 최고 징계인 퇴단을 결정했다.

한편 서준원은 경찰 조사에서 상대가 미성년자인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스포츠조선에 따르면 서씨는 전날 "상대가 미성년자라는 사실은 전혀 몰랐다"며 "경찰 조사에서 처음 알았다. 익명 채팅으로만 이야기했고 만난 적이 없어서 서로 누군지도 모른다"고 했다. 그러면서 서씨는 "사실인 부분은 인정하고 사실이 아닌 보도가 나올 경우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뉴스인사이드 이경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