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인터뷰] 주상욱 “내 멋대로 폼 잡는 캐릭터 언제 해보겠어요?”
[SS인터뷰] 주상욱 “내 멋대로 폼 잡는 캐릭터 언제 해보겠어요?”
  • 승인 2012.01.12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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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엔 목표한 것 이상을 이루고 싶다’는 배우 주상욱 ⓒ SSTV 고대현 기자

<배우 주상욱 인터뷰 영상 : 조성욱 PD>

[SSTV l 신영은 기자] 실장님 전문배우, 주상욱이 변했다. 따뜻한 미소로 여성들의 마음을 훔치던 그에게 이런 면이 있었나 싶다. 냉철한 카리스마를 뿜어내며 강력 범죄 사건을 풀어나가는 ‘괴물 잡는 괴물’, 범죄심리학 교수 여지훈. 차갑다. 냉정하다. 소름끼친다. 극도로 이성적이며 칼 같다. 모든 일에 논리적이고 철저하다.

오는 13일 종영을 앞둔 OCN 금요드라마 ‘특수사건전담반 TEN’(이하 텐)의 주상욱을 만났다. 그는 ‘텐’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강력계 수사 반장 역을 완벽히 소화해내며 성별을 불문한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이른바 ‘꼬픈남’에 등극했다. ‘꼬시고 싶은 남자’가 아니라 ‘꼬심 당하고 싶은 남자’다.

   
‘2012년엔 목표한 것 이상을 이루고 싶다’는 배우 주상욱 ⓒ SSTV 고대현 기자

‘신의퀴즈’, ‘뱀파이어 검사’ 등의 작품을 만든 케이블드라마의 명가 OCN에서 선보인 새로운 작품, ‘텐’. 케이블드라마 전성시대를 연 MBC드라마넷 ‘별순검’ 제작진이 다시 뭉쳤다. 결과는 만족스러웠다. 작품성과 배우들의 연기력 모두 인정받았다. 하지만 처음부터 성공을 장담할 수는 없었을 것. 주상욱에게 ‘텐’ 출연은 ‘도전’이었다. 그리고 그 ‘도전’은 ‘성공’이었다.

“고민 많이 했습니다. 처음에 대본과 캐릭터를 봤을 때 굉장히 충격적이었어요. 그만큼 좋았다는 거죠. 제가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에 ‘도전’을 해본 거예요. 진짜 출연 안했으면 후회할 뻔 했습니다. ‘텐’을 선택하길 잘했고, 감독님을 믿고 출연을 결정했었는데 감독님께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특히 ‘여지훈’ 같은 캐릭터는 만나기 쉽지 않잖아요. 드라마가 잘 되고 안 되고를 떠나서 내 멋대로 폼 잡는 역할을 언제 해보겠어요.”

하지만 여느 배우나 마찬가지이듯 주상욱에게 ‘텐’은 아쉬움이 많이 남는 드라마다. 그래서일까? 그는 인터뷰 시작부터 ‘텐’ 시즌2에 대해 얘기하기 시작했다.

“전 ‘시즌2’를 하고 싶습니다. 다들 저랑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어떻게 생각하면 ‘시즌2를 제작하지 않는 건 시청자들에 대한 배신’일 수도 있죠. 사실상 우리나라 제작 환경상 시즌2 제작은 쉽지 않지만, 지금 멤버 그대로 함께 한다면 꼭 하고 싶습니다. 특히 시즌2를 하게 되면 ‘여지훈’을 더욱 정확하게 연기해낼 수 있을 것 같아요. 지금보다 더 ‘여지훈’ 다운 ‘여지훈’이요.”

   
‘2012년엔 목표한 것 이상을 이루고 싶다’는 배우 주상욱 ⓒ SSTV 고대현 기자

주상욱은 ‘텐’ 촬영 당시 영화 ‘간통을 기다리는 남자(가제)’(감독 김형준) 촬영을 병행했다. ‘간통을 기다리는 남자’에서 그는 원리원칙을 중시하는 외곬수 형사 ‘한길로’를 연기했다. 동시에 드라마와 영화에서 형사를 연기했던 것. 주상욱은 “‘여지훈’과 ‘한길로’는 확실히 다른 캐릭터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두 캐릭터는 다른 느낌으로 보일 겁니다. 영화를 봤는데 ‘여지훈이 여기 있네?’라는 느낌을 받진 않을 거예요. 상황과 캐릭터가 극명하게 다릅니다. ‘여지훈’은 너무 특이해서 ‘현실적으로 그런 사람이 있을까’ 할 정도이고, ‘한길로’는 그냥 ‘패기 넘치고 우직한 형사’죠. 굳이 제가 차이를 주려고 하지 않아도 보시는 분들에겐 달라 보일 겁니다.”

겉모습을 보기엔 주상욱에겐 ‘위트’를 찾아볼 수 없을 것 만 같다. 하지만 그에게는 ‘수다본능’이 있었다. 최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의 ‘킬러 특집’에 출연한 그는 ‘킬러본능’뿐 아니라 ‘수다본능’을 여지없이 드러냈다. 여기에 더해 15일 방송될 ‘런닝맨’에 대한 기대를 당부하기도.

“이번 주 방송은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이번엔 우리끼리 게임을 하면서 벌어지는 사건이 많아서 더 재밌을 거예요. 특히 촬영 이튿날이어서 제 입담도 터졌죠(웃음). 전 승부욕이 굉장히 강한 편입니다. 오랜만의 예능 나들이니까 뭔가 더 보여주고 싶었죠. 해보고 싶은 것도 많았고 보여드리고 싶은 것도 많았는데 그런 것들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가만히 들여다보니 주상욱에겐 ‘예능의 피’가 흐르고 있는 듯했다. 앞서 그의 예능감은 몇몇 프로그램을 통해 알려진 바 있다. 방송가에서도 그의 모습을 알아챘는지 각종 예능 MC 섭외가 끊이질 않는다고. 하지만 주상욱은 예능 고정 출연에 대해 조심스러웠다.

“일단 어딜 가든 열심히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기회가 있고 앞으로도 기회가 있겠지만 예능 출연에 대한 고민이 많은 건 사실이에요. ‘득’이 될지 ‘독’이 될지 모르는 게 예능 고정 출연이잖아요. ‘양날의 검’이죠. 솔직히 예능 출연에 대한 욕심은 있어요. 하지만 예능의 이미지가 굳어져서 배우 이미지가 손상될까 두려워요.”

   
‘2012년엔 목표한 것 이상을 이루고 싶다’는 배우 주상욱 ⓒ SSTV 고대현 기자

주상욱은 오는 2월 4일 첫 방송될 MBC 새 주말드라마 ‘신들의 만찬’으로 시청자들을 찾는다. ‘신들의 만찬’은 한식을 소재로 한 드라마로, 주상욱은 운명적으로 얽힌 두 여성 요리사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남자 주인공 ‘최재하’ 역을 맡았다.

“‘신들의 만찬’의 재하를 한 마디로 말하자면 ‘주상욱 사상 초유의 캐릭터’입니다. ‘여지훈’은 깨끗이 잊을 수 있을 겁니다. 특히 재하를 통해서 주상욱의 평소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거예요. 굉장히 기대되고 기분 좋습니다.”

데뷔 13년차에 접어든 주상욱은 ‘2012년엔 목표한 것 이상을 이루고 싶다’는 소망을 내비쳤다. ‘노력한 만큼 분명이 좋을 결과가 있을 것’이라는 그의 말대로 2012년엔 더욱 발전한 모습을 보여줄 배우 주상욱의 행보를 주목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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