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시청 논란' 누누티비 "국내 OTT 모든 동영상 금주 내 일괄 삭제"
'불법시청 논란' 누누티비 "국내 OTT 모든 동영상 금주 내 일괄 삭제"
  • 승인 2023.03.23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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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누누티비 홈페이지 캡처
사진=누누티비 홈페이지 캡처

불법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사이트 누누티비가 한국 OTT 콘텐츠를 모두 삭제한다고 밝혔다.

누누티비는 23일 공지문을 통해 "최근 누누티비에 대해 이슈화돼 있는 국내 OTT, 오리지널 시리즈와 관련된 모든 동영상을 금주 내로 일괄 삭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삭제 대상은 웨이브, 쿠팡플레이, 왓챠, 티빙, KT 시즌, 그 외 국내 오리지널 모든 시리즈다. 넷플릭스, 디즈니 플러스 등 해외 OTT에 대한 별도 언급은 없었다.

누누티비는 "국내 OTT 피해에 대해 어느 정도 수긍하며, 앞으로 자료 요청 또한 국내 OTT 관련 모든 자료는 처리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했다.

또 누누티비는 "일괄 삭제 후에도 국내 OTT 관련 자료가 남아 있는 경우 고객센터 이메일로 알려주면 제거하겠다"며 "국내 인터넷 콘텐츠 서비스에 대한 저작권 보호 또한 강화할 예정이며 필터링 또한 적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누누티비는 지난 2021년부터 해외에 서버를 두고 국내 콘텐츠를 불법으로 제공하는 사이트다. 국내 OTT들보다도 많은 방문자 수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접속 차단 조치에도 보란 듯이 주소를 우회하며 계속해서 운영 중이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URL 차단에 나섰지만 도메인 변경 등 수법으로 운영을 지속해왔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한 달 누누티비의 이용자 수는 1000만명 이상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최근 방송사(MBC, KBS, CJ ENM, JTBC), 한국영화영상저작권협의회, 콘텐츠 제작사 SLL, OTT 플랫폼사 콘텐츠웨이브, 티빙과 불법복제 대응조직인 ACE(Alliance for Creativity and Entertainment)는 힘을 합쳐 영상저작권보호협의체를 발족하고, 누누티비를 상대로 형사 고소했다.

[뉴스인사이드 이경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