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대국민 담화…“한일관계…과거에 발목 잡혀선 안 돼”
윤석열 대통령, 대국민 담화…“한일관계…과거에 발목 잡혀선 안 돼”
  • 승인 2023.03.22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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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N 뉴스 캡처
사진=MBN 뉴스 캡처

 

윤석열 대통령이 '역대 최장'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한일관계 개선과 관련해 직접 '대국민 설득'에 나섰다.

지난 21일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 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23분간 모두발언을 이어갔다.

모두발언은 TV로 생중계 됐고 이날 발언은 글자 수로는 공백을 제외하고 5천700여자(원고지 기준 52매)에 달했다.

정부의 강제징용 해법 마련 이후로 한일정상회담을 가지는 등 한일관계 개선 드라이브를 걸었지만, 거세지는 야권 공세와 더불어 국민 여론도 좀처럼 호의적이지 않자 '대국민 설득전'을 통해 국면 돌파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모두발언의 80% 이상을 한일관계 개선 필요성에 할애했다.

다만, 독도 영유권·위안부 합의안·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문제가 한일 정상 간 논의됐다는 더불어 민주당 등 야권 의혹 제기에 대해서는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그간 한일관계는 악화 일로를 걸어왔다면서 "과거는 직시하고 기억해야 한다. 그러나 과거에 발목이 잡혀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우리는 역사의 새로운 전환점에 서 있다"며 "저는 현명한 우리 국민을 믿는다"고 강조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은 한국 정부가 개인 청구권을 일괄 대리해 일본의 지원금을 수령한다고 돼 있다"며 "역대 정부는 강제징용 피해자분들의 아픔을 치유하고, 합당한 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강제징용 피해자분들과 유족들의 아픔이 치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양국 관계 개선에 따라 안보·경제·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의 시너지가 클 것"이라는 기대도 내비쳤다.

윤 대통령은 "한일관계 개선은 한국산 제품 전반의 일본 시장 진출 확대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한국의 내수 회복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