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삽시다3' 박원숙 "故 최진실 사망 한 달전 새벽전화…신경질 내 너무 미안"
'같이 삽시다3' 박원숙 "故 최진실 사망 한 달전 새벽전화…신경질 내 너무 미안"
  • 승인 2023.03.22 02: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3' 방송캡처
사진=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3' 방송캡처

배우 박원숙이 故 최진실에게 미안함을 드러냈다.

21일 방송된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3'에는 방은희가 출연해 박원숙, 안소영, 안문숙, 혜은이와 여행을 떠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자매들과 낚시를 하기 위해 떠난 방은희는 "'겨울새' 촬영 중 갑자기 김수현 작가님에게 새벽 3시40분에 메시지를 보낸 적이 있다. 두 번째 결혼하고 사실 그때 굉장히 마음이 안 좋았었다"며 "혼자 술을 마시다가 '선생님 저 그래도 잘 버티고 잘 살고 있어요'라는 문자를 보냈다. 그런데 선생님이 '작가 생활을 하다하다 새벽 3시40분에 문자 온 건 네가 처음이다. 그래도 네가 살 만하다니 다행이다. 그 마음으로 계속 열심히 살아라'라고 해주셨다. 너무너무 감사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박원숙은 "어떻게 새벽 3시40분에 문자를 하냐. 다른 사람도 아니고 김수현 씨한테"라며 깜짝 놀랐다. 방은희는 "미쳤다. 정말 대단하지 않냐. 제정신이면 그랬겠냐"며 "이후로도 김수현 작가님에게 새벽 2시에 연락을 했다. 그랬더니 선생님이 '습관됐구나'라고 하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 이야기를 들은 박원숙은 과거 故 최진실로부터 새벽에 전화를 받았던 일을 떠올렸다. 그는 "새벽 전화 하니까 생각났는데 (최)진실이 그 일 있기 한 달 전쯤에 새벽 2시가 넘어서 전화가 왔다. 새벽이니까 '진실아, 왜? 무슨 일이니?'라고 했는데 '이영자가 하는 '택시'라는 프로그램이 있어요. 선생님 거기에 게스트로'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신경질이 확 나서 '지금이 몇 시니?'라고 했다. 그러니까 '우리 생활이 그렇잖아요. 죄송해요'라고 하길래 '나중에 전화해'라고 하고 끊었다. 그러고 나서 한 달 뒤에 그런 일이 있었다"며 "걔는 이영자가 하는 '택시'에 나를 초대하는 게 목적이 아니라 대화가 하고 싶었나보다. 그게 너무 미안했다. 누군가와 얘기를 하고 힘든 걸 잡아줬으면 싶어서 (연락) 했던 것 같다. 그 마음이 이해되면서도 오죽하면 연락했겠나 싶기도 하고"라고 안타까워했다. 

한편, 故 최진실은 2008년 10월 2일 서울 서초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