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수백만 물고기 떼죽음…기후 변화 폭염 재앙 초래
호주, 수백만 물고기 떼죽음…기후 변화 폭염 재앙 초래
  • 승인 2023.03.21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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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NN 영상 캡처
사진=CNN 영상 캡처

 

호주의 한 강물에서 수백만 마리의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했다.

지난 20일 헤럴드경제의 보도에 따르면 당국과 전문가들은 기후 변화에 따른 폭염이 재앙을 초래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호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뉴사우스웨일스 주 메닌디 인근의 달리-바카 강에 물고기 수백만 마리가 폐사해 물 위로 떠올랐다.

영상을 보면 강 표면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수많은 물고기 사체가 강을 빼곡히 메우고 있다.

당국은 이번 폐사가 최근 발생한 홍수와 폭염 때문으로 추정하고 있다.

주 당국은 "홍수로 물이 불어나고 수중 산소 농도가 낮아진 것 때문"이라며 "따뜻해진 물은 산소가 적어 물고기 생존을 더 어렵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물고기가 집단폐사하면서 주변 지역은 악취로 고통 받고 있다.

한 주민은 "하루 종일 마스크를 써야 한다"고 말했다. 강물이 썩어 식수로 사용하는 주민들의 건강도 위협하고 있다.

주 당국은 생활용수를 공급하기 위한 비상 대응에 들어갔다. 동시에 "강물의 용존 산소 수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지역에선 지난 2018년과 2019년에도 극심한 가뭄으로 물고기 집단 폐사가 발생한 적 있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