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사랑꾼' 이용식, 원혁의 마음씀씀이에 눈물 "착하다. 마음 조금씩 열려"
'조선의 사랑꾼' 이용식, 원혁의 마음씀씀이에 눈물 "착하다. 마음 조금씩 열려"
  • 승인 2023.03.20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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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조선 '조선의 사랑꾼' 방송캡처
사진=TV조선 '조선의 사랑꾼' 방송캡처

개그맨 이용식이 예비사위 원혁의 착한 마음씨에 마음의 문을 조금씩 열어갔다.

20일 방송된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에서는 개그맨 이용식이 스튜디오에 깜짝 등장했다.

이날 이용식은 제작진과의 사전 인터뷰에서 "사랑방 그 놈들 리액션 정말 좋더라. 근데 짐 캐리(최성국) 걔는 감정이 없나? 그래도 걔가 한 마디 하면 듣게 돼. 나 그 놈 한번 만나고 싶어"라며 "나 어제는 박수홍 때문에 울었네. 날 제낀다고? 뭘 제끼는지 정확하게 들어보자"라고 분노도 드러냈다.

이어 "걔네 말이 폐부에 꽂혀. 현관에 그림자만 비치면 나로 착각을 해서 '이용식 선배야?' 그러던데 내가 진짜 그 방에 한번 가서 초토화 시키고 싶어"라며 사랑채 방문을 예고했다. 

사랑채에 들어온 이용식은 최성국에게 "정말 보고 싶었어"라며 인사했고, 박수홍을 보며 "나를 제낀다고?"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두려움에 떨었고, 이용식은 박수홍의 멱살을 잡았다.

박수홍은 "저도 이틀 동안 잠을 못 잤다"며 본인의 발언에 용서를 빌었다. 최성국도 "요즘 누리꾼들이 방송 나간 다음에 선배님 입장 그리고 수민이 입장 그리고 원혁씨 입장 이렇게 나눠져 있다. 근데 저는 선배님 쪽"이라며 말했다.

그러나 이용식은 사실 "우리 수홍이는 같이 하는 프로그램에서 나를 잘해줘서 잊지 못했어. 최성국은 한 마디, 한마디가 나를 생각해 주는 느낌이 들어서 고마웠어"라며 진심을 전했다.

이용식은 "울산에 매주 내려간다. 공연 끝나고 나면 보통 '수고하셨어요', '오늘 좋았어요' 그러는데 요즘은 이런 분들 꼭 계신다. 주위를 살피더니 '허락해요. 왜 반대하는 거야? 허우대 멀쩡하잖아. 내가 딸이 없는 게 한이에요'라고 한다. 이 얘기를 듣고 지나가던 엄마 3명이 포위한다. 그리고 설득한다. 수민이 안쓰럽다고 한다. 그리고 가면서 '약속했어' 그런다. 왜 내가 그 엄마랑 내 딸 결혼을 약속하냐. 그런데 남자들은 나를 이해한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용식은 원혁에 대한 인상을 묻는 질문에 "괜찮아. 괜찮은데 마음의 정리가 안 됐을 뿐이야. 혁이도 한 집의 아들이고 귀하게 키웠고 결혼해서 자식 낳고 잘 살 권리가 있는 사람이야. 그런데 나는 원혁이든, 투혁이든, 쓰리혁이든 백지영이 생각 난다. 총 맞은 것처럼 심장에 구멍이 난 것 같다. 큰 구멍이라 시리다. 언제 이 구멍이 메워질까. 곧 오겠지 생각하는데 지금도 오만 가지 걱정이 많다"고 말했다.

이후 이용식과 낚시에 갔던 원혁의 영상이 공개됐다. 원혁은 이용식을 위해 방한용품부터 하나하나 살뜰히 챙겼다. 어복도 따랐다. 오랜 기다림 끝에 우럭 2마리를 잡으며 한껏 가까워진 모습이었다. 

이뿐만 아니었다. 원혁은 이수민 어머니에게 비법을 전수 받아 심지어 직접 우럭을 손질하고 매운탕을 끓였다. 이용식은 원혁이 자리를 비운 사이 몰래 매운탕을 자신의 입맛에 맞추는 츤데레 면모를 드러냈다.

맛있게 식사를 한 이용식은 원혁에 한층 마음을 연 모습이었다. 원혁은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낚시 오기를 정말 잘한 것 같다. 나는 수민이와 어머니에게 의지하는데 아버님은 혼자 (딸을 줘야하는 아픈 마음을) 삭히셨을 것 같다. 그게 죄송하고 감사하다"고 눈물을 흘렸다. 이용식도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는 원혁의 진심에 눈물을 닦아냈다.

원혁의 서비스는 여기가 끝이 아니었다. 그는 돌아가는 길에 이용식이 가장 좋아하는 케이크집에서 치즈케이크와 밀크티를 준비했다. 이용식은 "누구 아이디어야. 수민이 모르지?"라고 재차 확인한 뒤 예비사위가 사준 케이크맛에 행복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낚시 재미있었다. 수민이 엄마가 낚시 못 가게 하는데 원혁이와는 무조건 오케이하는 게 있다. (원혁이도) 진심이어서 감동했다. 착하다. 이 정도면 내가 수민이를 믿고 맡겨도 되지 않나 싶을 정도로 조금씩 마음이 열린다. 확 열면 좋은데"라며 "이게 낚시했다고 하루 아침에 열린 건 아니다. 남진과 통화했는데 (원혁이 보고) 연약하다고 하더라. 해병대 나왔다고 했더니 '됐다'고 하더라. 주변에서 계속 말하고 나도 수없이 생각하고 있다"고 서서히 원혁을 받아들이는 마음을 털어놨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