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부' 은지원, 성인 ADHD 진단 받아 "별명 사오정, 책 한 장 넘기는데 다섯 시간"
'집사부' 은지원, 성인 ADHD 진단 받아 "별명 사오정, 책 한 장 넘기는데 다섯 시간"
  • 승인 2023.03.20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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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집사부일체’ 캡처

가수 은지원이 성인 ADHD 의심 진단을 받았다.

19일 SBS ‘집사부일체’에선 정신과 전문의 양재진 양재웅 형제가 사부로 출연했다.

이날 ‘양 형제’의 팩폭 상담소가 문을 연 가운데 ‘집사부’ 제자들은 익명의 고민을 남겼다.

사연 중에는 ‘성인 ADHD가 있다는 걸 알았다. 검사라도 받아봐야 할 것 같은데 상당히 불안하다’는 고민에 양재웅은 “이건 너무 은지원이다”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그 말대로 해당 고민은 은지원이 남긴 것으로 밝혀졌다. 은지원은 “게임을 좋아하는데 휴대폰 게임을 하면서도 목표를 이루면 게임을 하지 않는다”며 의심되는 일례를 전했다.

이에 양재진은 “그 부분도 ADHD와 관련이 있다. 집중력이 떨어지고 행동이 부산하다. 아동 형이고 성인 형이고 ADHD에서 제일 문제가 되는 건 충동성이다. 한 번 시작하면 멈추지 못하고 어느 순간 흥미가 뚝 떨어지면 갈아타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성인 ADHD가 있는 분들은 별명이 ‘사오정’인 경우가 많다. 서너 명이 대화를 하면 보통 서로 대화 주제를 따라가야 하는데 ADHD의 경우 어떤 주제에 꽂히면 나 혼자 샛길로 새서 그거에 관련된 생각만 하기때문에 대화에 못 쫓아간다”고 해 은지원을 놀라게 했다.

은지원은 “맞다. 별명이 사오정”이라며 “이런 사람들은 책도 못 읽지 않나. 책 한 페이지 넘어 가는데 다섯 시간이나 걸린다”고 했다.

이후 ‘집사부’ 제자들은 ADHD 테스트를 받았다. 검사지를 살펴본 양재진은 은지원에 대해 “ADHD를 의심할 만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ADHD는 정확하게 치료가 되는 게 아니라 병의 증상 때문에 하지 못하는 걸 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거고 이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는 문제를 최소화하는 치료라 보면 된다”고 했다.

“어떻게 해야 하냐”는 은지원의 간절한 물음엔 “정신적으로 어른이 된다는 건 하고 싶지만 참고 안 하는 것과 하기 싫지만 참고 하는 것”이라며 “이 부분이 약해서 인내심을 갖고 행동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진지하게 상담을 받으면 편하게 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뉴스인사이드 이경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