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인터뷰] 이청아 “2012년, 아홉수 따윈 없다는 걸 보여드릴게요”
[SS인터뷰] 이청아 “2012년, 아홉수 따윈 없다는 걸 보여드릴게요”
  • 승인 2011.12.24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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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가 돼서도 연기를 계속하고 싶다’는 배우 이청아 ⓒ SSTV 고대현 기자

[SSTV l 신영은 기자] “드라마 내내 변비로 고생했던 은비, 이제 변비 없는 곳으로 보내려고요.”

지난 21일 서초동의 한 레스토랑에서 배우 이청아를 만났다. 이청아는 20일 종영한 tvN 월화드라마 ‘꽃미남 라면가게’에서 전직 배구선수 출신으로 임용고시를 준비하는 ‘열혈욱녀’ 양은비로 분해 멋진 연기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인터뷰 도중 그녀는 ‘꽃미남’ 4인방 최강혁(이기우 분), 차치수(정일우 분), 김바울(박민우 분), 우현우(조윤우 분)에게 둘러싸여 여성 시청자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은 것에 대해 “제가 안 예뻐 보여도 되니까 시청자들이 한 번이라도 ‘양은비 너무 부럽다’라는 생각을 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연기했다”고 말하며 웃음 지었다.

   
‘할머니가 돼서도 연기를 계속하고 싶다’는 배우 이청아 ⓒ SSTV 고대현 기자

“쿨한 여자 양은비, 너무 좋아했어요.”

‘꽃미남 라면가게’의 ‘양은비’는 마음은 여리지만 고민이 있으면 거침없이 문제 해결에 나선다. 말 그대로 ‘핫’한 여자다. 조건을 따지고 살 수밖에 없는 시대에도 거침없이 ‘재물’을 마다한다. 하지만 이후 자신의 결정을 후회하는 인간적인 모습이 더 귀엽다. 이청아 역시 마지막 촬영 후 일주일이 지났음에도 마성의 여자 ‘양므파탈’ 양은비의 매력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듯 눈물을 글썽였다.

“어제까지는 은비에게 미련을 보이면서 질척거렸어요. 하지만 오늘이 은비와의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쿨 하게 보내줘야 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은비는 은비답게 쿨하게 보내야지’라고 생각했는데 다시 은비를 생각하면... 너무 좋아했어요. 내가 양은비를 연기하지만 실제 어딘가에서 존재하고 있을 것 같아서요.”

양은비에게 정말 반해 은비를 쉽게 떠나보내지 못하겠다는 이청아. 그녀는 은비를 잊기 위해서 몸이 피곤해질 때까지 계속 사람들을 만나고, 집에서 은비의 흔적을 지우는 등 다양한 노력을 했다. 하지만 양은비의 매력에서 빠져나오는데 실패한 듯 보였다.

“은비는 화내야 하는 타이밍에는 정확하게 화를 낼 줄 알아요. 전 소심한 성격이라 쉽게 화를 내지 못해서 제 스스로가 너무 답답할 때가 많았죠. 은비를 연기하는 중 담판을 지어야 하는 일이 있었어요. 예전의 저였다면 일주일간 천천히 마음속에 담아두고 생각해보고 결정했을 텐데, 답답해서 잠이 안 오더라고요. 결국 이틀 만에 뛰어가서 당사자에게 얘기를 했어요. 돌아오면서 너무 시원했어요.”

   
‘할머니가 돼서도 연기를 계속하고 싶다’는 배우 이청아 ⓒ SSTV 고대현 기자

“실제로는 연애 허당, 남자들에게 인기 없어요.”

양은비는 극중 최강혁과 차치수, 두 남자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차치수는 “이 여자가 얼마나 핫한 여잔줄 알아? 이 팔뚝이 나에겐 최홍만이고 장미란이야”라며 양은비에 대한 마음을 고백했다. 최강혁은 “내가 정말 보호자 안 해도 되나? 정말 그래도 돼? 그래. 그럼. 못 참을 거 같은데. 나 이제 안 참아도 될까?”라며 양은비의 매력에 흠뻑 빠진 모습을 보였다. 그렇다면 양은비를 연기한 이청아 본인은 남자에게 인기 만점일까?

“전 완전히 허당이예요. 인기가 없죠. 혼자 인기 있다고 생각하고 헛다리 집는 경우도 많아요. 원래 애교가 없는 편인데 이번 드라마를 통해 저에게 애교가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봤어요. 은비는 오히려 여성스러운 면도 있고 자기를 과시 할 줄 알더라고요. 은비를 만나고 나서 연애를 많이 해야 겠다는 생각도 하게 됐어요.”

우연한 기회에 연기자의 길을 접어든 그녀. 하지만 이청아는 이미 천상 배우의 피를 타고 났다. 이청아의 아버지는 연극배우 이승철이다. 배우 이승철은 이청아에게 가장 큰 조력자이자 그녀가 넘어야할 태산같은 존재일 것. 그녀는 이번 작품을 통해 연기 선배 아버지께 칭찬을 받았다.

“아버지께 문자가 왔어요. ‘니가 이제 숨을 쉬는구나’라며 제 연기를 칭찬해주셨어요. 전에 아버지가 ‘배우는 어떤 캐릭터를 연기할 때 상황, 대사 하나 없이 카메라를 돌려도 그 배역처럼 숨 쉴 수 있어야 한다’고 말씀하신 적이 있어요. 이전에는 몰랐는데 이제는 느꼈어요. 한 장면을 연기하고 마지막 표정으로 카메라를 보면 내가 상상하지 못한 표정들이 나오더라고요. 이번 작품을 통해 ‘이건 뭐지?’하는 생각이 드는, 연기자로서 중요한 순간들을 많이 겪었어요. 너무 즐거웠죠.”

   
‘할머니가 돼서도 연기를 계속하고 싶다’는 배우 이청아 ⓒ SSTV 고대현 기자

“할머니가 돼서도 연기 계속하고 싶어요.”

2012년이면 배우 10년 차에 접어드는 이청아. 2012년 29살이 되는 그녀는 새로운 작품으로 ‘아홉수 따윈 없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2012년에 출연할 작품은 배우로서 마음먹고 독하게 연기하는 두 번째 작품이 될 거예요. 다음 작품을 통해서 ‘배역 때문에 연기를 잘 한 게 아니구나’란 말을 듣고 싶어요. 이젠 숨지 않고 평상시 제 모습 그대로를 보여드리고 싶어요.”

‘할머니가 돼서도 연기를 계속하고 싶다’며 연기에 대한 열정을 드러낸 배우 이청아. 새로운 작품을 통해 팬들과 빨리 만나고 싶다는 그녀의 모습은 조만간 브라운관을 통해 만나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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