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혼산' 기안84, 축사+밭 관리 고모댁 일손돕기에 녹초 "피지컬 100 찍는 듯"
'나혼산' 기안84, 축사+밭 관리 고모댁 일손돕기에 녹초 "피지컬 100 찍는 듯"
  • 승인 2023.03.18 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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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나 혼자 산다' 방송캡처
사진=MBC '나 혼자 산다' 방송캡처

웹툰작가 겸 방송인 기안84가 고모댁에서 일 잘하는 '돌쇠'로 변신했다. 

17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기안84가 둘째 고모집을 찾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기안84는 "어린 시절 추억이 있다. 어릴 적 방학 때만 되면 둘째 고모집에서 지냈는데 그럴 때마다 고모가 잔소리 한 번 안 하고 자유롭게 놔두셨다. 그래서 기억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고모, 고모부를 보자마자 옷 선물부터 용돈까지 건넸다. 기안84는 "이제 돈 버니까"라고 하자 고모는 "너네 아빠가 받았어야했는데 내가 받아서 찡하네"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내 "실물은 조금 괜찮은데 왜 화면에는 옷을 촌스럽게 입고 나오는 거냐. 걔네들(키, 코드쿤스트)은 옷 잘 입고 나오는데. 머리도 집에서 깎은 거지? 미용실 가서 하지. 너 이제 사십이야. 장가가야지. 올해 가"라고 잔소리를 쏟아냈다. 

기안84는 어린 시절과 달리 고모의 잔소리가 계속되자 당황했지만 "(결혼할) 상대를 찾아보겠다"고 했다.

눈치를 보던 고모부는 이제 밥을 먹자고 했다. 고모는 그제야 잔소리를 멈추고 뜨끈한 여주 쌀밥에 불고기, 주꾸미볶음, 생선구이 등을 차려냈다. 

기안84는 식사를 마치고 고모가 가져온 과거 가족들의 결혼식 사진들을 봤다. 그는 사진 속 젊었던 어머니, 아버지 모습을 발견하고 "마냥 신기하다는 느낌보다는 아렸다. 우리 엄마도 젊었구나. 보니까 예쁘더라"라고 울컥해했다. 

고모도 눈시울을 붉히는가 싶더니 "네가 할머니한테서 커서 벗어나지를 못하나봐. 지금 애들이 옷을 잘 입는데. 알뜰한 거 배워서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기안84도 "할머니가 아기 때부터 19살까지 길러주셨다. 시골 분이니까 검소하고 아끼는 마음이 있었다. 그게 지금 나한테 남아있다. 한 번 입은 옷은 안 빨고 더 입고 남은 음식은 얼렸다가 먹었다. 할머니가 길러준 것 이상으로 나에게 가치관이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밥을 든든히 먹은 기안84는 고모부의 축사 일을 돕기 위해 나섰다. 그는 소똥 치우기, 톱밥 깔기, 송아지 우유 먹이기, 소 여물 배식 등의 일을 척척 해냈다. 그는 "'피지컬 100' 찍는 것 같다"며 어마어마한 작업량에 놀라워했다.

그는 축사 일을 하느라 지친 와중에도 밭농사 일도 도와드리고 싶어 했다. 고모부는 밭에 거름 펴는 일을 하자고 했다. 기안84는 "정확히 말씀드리겠다. 오늘이 마지막일 거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밭일까지 마친 기안84는 집에 와서 막걸리를 마시며 편안한 시간을 마쳤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