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생방송 욕설→누리꾼 설전' 쇼호스트 정윤정, 결국 사과 "잘못 깨달아"
'홈쇼핑 생방송 욕설→누리꾼 설전' 쇼호스트 정윤정, 결국 사과 "잘못 깨달아"
  • 승인 2023.03.18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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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정윤정 SNS
사진=정윤정 SNS

홈쇼핑 생방송에서 욕설을 하고 이를 지적한 누리꾼들과 설전을 벌인 유명 쇼호스트 정윤정이 결국 사과했다.

정윤정은 17일 자신의 SNS에 '욕설을 사용한 사실을 인정하고 이로 인해 상처 받으셨을 소중한 고객 여러분들과 모든 방송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라고 시작하는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이 사과문에서 '처음에는 스스로가 인지조차 하지 못했지만 많은 분들께서 잘못을 지적해주시고 저 역시 지난 방송 내용을 수없이 반복해보며 얼마나 큰 잘못을 저지른 것인지 심각하게 깨닫게 됐다. 늘 스스로를 돌아보고 받은 사랑을 돌려드리기 위해 고민해야함에도 불구하고 결코 해서는 안 될 표현을 하고 말았다'고 지난 행동을 반성했다.

이어 '많은 분들께서 댓글을 통해 전해준 꾸짖음 속에 감사한 말씀들이 많았다. 새겨듣고 더 돌아보도록 하겠다. 더 책임감 있는 모습으로, 더 겸손하고 보답하는 모습으로 살아가겠다. 20년 넘는 세월 동안 저를 있게 해준 모든 분들의 노고와 사랑에 더 책임감 있는 모습으로 겸손하게 살아가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지난 1월 28일 한 화장품 판매 방송에서 정해진 시간을 채우지 못하고 매진되자 방송을 조기 종료할 수 없다며 "XX"이라는 욕설을 내뱉었다.

정윤정은 "뒤에 여행 방송은 일찍 못 받는다. 여행 상품은 딱 정해진 시간만큼만 방송한다. 이씨. 왜 또 여행이야"라고 말했다. 다른 쇼호스트가 "어쩔 수가 없었어요"라고 말하자 "XX 나 놀러 가려고 했는데"라며 불만을 표출했다.

그는  시청자 항의가 이어지고 제작진이 방송 중 정정을 요구했으나 "아! 방송 부적절 언어. 뭐 했나. 까먹었다. 방송하다 보면 가끔 부적절한 언어를 사용해서 죄송하지만 예능처럼 봐달라"고 말해 논란을 키웠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지난 14일 광고심의소위원회를 열고 해당 홈쇼핑 방송에 제작진에 의견진술을 요구했다. 의견진술은 물의를 일으킨 방송사가 법정 제재를 받기 전 소명을 하는 과정이다.

정윤정은 자신의 SNS로 누리꾼들의 지적이 이어지자 '나를 아주 싫어하나 보다. 그러면 내 SNS, 내 방송 절대 보지 마라' 등의 답글을 남기고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