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추성훈, 따돌림 당해도 한국인으로 살고 싶었지만 日 귀화 이유는?
'유퀴즈' 추성훈, 따돌림 당해도 한국인으로 살고 싶었지만 日 귀화 이유는?
  • 승인 2023.03.15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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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캡처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캡처

종합격투기 선수 추성훈이 일본으로 귀화한 이유를 공개했다.

15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내공:100' 특집으로 유도선수 출신 종합격투기 선수 추성훈이 출연했다.

추성훈은 격투기 선수 이전 유도 명문 학교로 스카우트 됐을 정도로 실력이 출중했던 유도선수였다. 그는 "3살 때부터 유도를 했다. 아버지가 유도를 하셨고 어머니는 수영선수였다. 그냥 생각하면 유도를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간사이 지역 유도 대회에서 3회 우승을 차지하지만 재일교포 출신이라는 이유로 힘든 시간을 겪었다. 추성훈은 "아버지, 어머니는 당연히 한국 국적이다. 저도 재일교포로 일본에서 살고 있었지만 국적이 다르니 따돌림을 당했다. 그래도 참으면서 '열심히 하면 어떻게든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버텼다). 대학교 졸업할 때 일본 실업팀에서 스카우트가 왔다. 월급을 많이 준다는 회사도 있었는데 일본 국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했다. 그건 싫더라. 차라리 부산시청에서 월급이 적지만 꿈 가지고 가보자고 해서 도전해서 한국으로 넘어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일본에서도, 한국에서도 속하지 못했다. 한국 부산시청 유도팀 입단해 선수 생활을 시작한 추성훈은 "일본에서 넘어왔으니 사람들이 또 이게, 일본 사람 왔다고 보는 거다. 너무 마음 아팠다. 어떻게든 계속 열심히 하면 알게 되는 것 같아 아무 말 안하고 참았다"고 말했다.

유재석은 "일본에서는 한국인, 한국에서는 일본인"이라며 어느 쪽에서도 환영받지 못한 사실에 안타까워했다. 추성훈은 "국적은 한국인데 이쪽에서도, 저쪽에서도 (환영받지 못하니) '그럼 나는 어디 국적이지' 그런 마음이 들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유재석은 "그런 방황의 시기를 겪다가 결국 일본으로 국적을 바꿨다고"라고 물었다. 추성훈은 "한국 운동 스타일이 완전 다르다. 저는 일본 스타일이 맞았다. 운동 방법이"라고 일본 귀화의 이유를 밝혔다.

이어 "너무 마음 아픈데 국적을 바꿔야 하니 걱정을 많이 했다. 엄마도, 할아버지도 지키고 있는 국적을 바꾸는 걸 걱정했는데 유도를 하고 싶어서 (귀화) 하겠다고 하니 부모님이 '네가 하고 싶은대로 하라'고 하셨다. 마음을 몰랐다. (나중에) 일본에 가서 물어보니 '마음이 아팠다. 근데 네가 선택했으니 우리는 밀어줄 수밖에 없다'고 하시더라. 아버지 어머니를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고 털어놨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