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與, '5.18 망언 DNA' 또다시 발현...양두구육"
이재명 "與, '5.18 망언 DNA' 또다시 발현...양두구육"
  • 승인 2023.03.15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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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N 뉴스 캡처
사진=MBN 뉴스 캡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보수 정부의 ‘5.18 망언 DNA’가 또다시 발현됐다고 비난했다. 

앞서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보수 인사인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주관하는 예배에 참석해 ‘5·18 정신을 헌법에 수록할 수 없다’는 취지로 발언했던 것을 꼬집은 것이다. 이후 김 최고위원은 사과했지만 야권과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논란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이 대표는 15일 페이스북을 통해 “‘5.18 양두구육’과 결별하지 않으면 윤석열 대통령도 한 편”이라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어 이 대표는 “전당대회가 끝나자마자 집권여당 수석 최고위원은 극우세력 앞에서 ‘5.18 헌법정신 수록’이 불가능하다고 못 박았다. 대통령 공약은 ‘립서비스’라고 했다. 이에 질세라 대통령이 임명한 진실화해위원장은 극우 유투버들이나 떠들 ‘북한군 개입설’을 꺼내 들었다”고 밝혔다"고 했다.

이 대표는 “5.18 정신 계승하겠다더니 정권 핵심 인사들이 앞장서 망언을 쏟아내며 국민과 5.18 유가족의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면서 “앞에서는 사죄하는 척하다 뒤에서 침을 뱉는 ‘양두구육’이 따로 없다”고 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윤석열 정권은 그간 보수 정부의 ‘5.18 부정’과 단절하고 5.18 정신을 계승하겠다고 약속했고 대통령 스스로 '오월 정신은 헌법정신 그 자체'라고 밝힌 바 있다”면서 “대통령 말대로라면 정권 핵심 인사들이 헌법정신과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고 있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대통령과 여당에 김광동 진실화해위원장 해임과 김재원 최고위원의 말에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5.18 정신 계승하겠다는 대통령실 입장 한 줄로, 김재원 최고위원의 사과 한마디로 대충 넘어갈 일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엄중한 조치가 없다면 국민은 윤석열 정권과 집권여당의 역사의식이 집단적으로 마비됐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며 “일말이라도 5.18정신을 계승하겠다는 생각이 있다면 역사와 헌법을 부정하는 세력과의 결별을 행동으로 입증하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뉴스인사이드 이경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