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내부 공격’ 자제 당부…“집안에 폭탄 던지는 것과 똑같아”
이재명, ‘내부 공격’ 자제 당부…“집안에 폭탄 던지는 것과 똑같아”
  • 승인 2023.03.15 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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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TV 뉴스 캡처
사진=연합뉴스TV 뉴스 캡처

 

더불어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이른바 '개딸'(개혁의 딸)로 불리는 강성 당원들을 향해 "우리 안의 동지에 대한 증오심을 최소화하고, 그 총구를 밖으로 향하게 해야 한다"며 '내부 공격' 자제를 당부했다.

지난 14일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200여명의 당원과 만난 자리에서 "내부의 작은 차이로 균열이 생겨 떨어져 나가면 당의 손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체포동의안 대거 이탈표 사태 등을 계기로 비명(비이재명)계를 겨냥한 일부 강성 지지층의 비난 행위가 도를 넘었다는 비판이 잇따른 가운데 이 대표가 직접 이들을 만나 만류에 나선 것이다.

2시간 가까이 진행된 '당원 토크' 행사는 당 유튜브 채널인 '델리민주'에서 생중계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직접 민주주의가 좋은 면도 있는데 부작용도 있다. 가끔은 자해적인 결과로 나타나기도 한다"며 "생각이 다른 사람을 색출하고 징계 청원을 해서 망신을 주고 공격하면 결국 당의 단합을 해치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는 집안에 폭탄을 던지는 것과 똑같다. 우리끼리 싸우며 자멸하는 길로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지현 전 공동비상대책위원장과 이낙연 전 대표에 대한 징계 청원에 각각 7만 명 이상의 당원이 몰린 것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였다.

그는 "누구를 제명하자고 청원을 하면 제가 뭐가 되겠느냐"며 "그러면 적대감이 더 심해지지 않겠느냐. 도움이 되질 않는다"고 말했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