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녹, '미스터트롯2'→'불타는 트롯맨' 선택 이유 "집앞이라 유리할 줄 알았는데"
에녹, '미스터트롯2'→'불타는 트롯맨' 선택 이유 "집앞이라 유리할 줄 알았는데"
  • 승인 2023.03.14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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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녹 SNS
사진=에녹 SNS

가수 에녹이 뮤지컬 배우 커리어를 뒤로 하고 트로트 프로그램에 출연을 결정한 이유를 밝혔다.

14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는 MBN '불타는 트롯맨'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톱7 손태진, 신성, 민수현, 김중연, 박민수, 공훈, 에녹이 참석했다. 

에녹은 "톱7에서 반항을 맡고 있는 에녹"이라고 스스로를 소개하고는 "다른 분들과 저는 다른 행보였다. 마음의 짐이 있었다"고 프로그램 종영 후 일주일간 이야기를 털어놨다.

그는 "3월즈음에 제가 참여하기로 했던 공연이 있었는데 몸이 안 좋기도 했고 물리적인 여건상 참여할 수 없게 됐다. 그때 참여하지 못하게 됐던 것에 말씀을 드렸지만 공연 준비하는 기획사, 함께하는 배우들, 스태프들에게 폐가 됐던 게 사실"이라며 "물론 거기 계셨던 분들은 응원해주고 걱정하지 말라고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마음이 많이 어려웠다. 그래서 끝나자마자 시간이 되는대로 바로 찾아가서 함께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뮤지컬 배우로서 탄탄한 커리어를 자랑하는 그가 갑자기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에 출연한 이유에 대해서는 "인지도도 당연히 생각하지만 단순히 그걸 원했다면 다른 프로그램에 나갔을 거다. 저에게는 더 큰 게 있었다"며 "제가 가진 걸 한 번쯤 리셋할 수 있는, 재점검할 수 있는 그런 게 삶에 필요했다. 그런 의미에서 경연에 참여했고 조금씩 순위가 올라가면서 인지도에도 영향을 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바람이 있던 건 사실이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이번 경연의 결과가 티켓 파워로도 이어질 수 있다면 정말 좋을 것이다. 많은 분들이 알아봐주실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싶다"고 욕심을 드러냈다.

에녹은 TV조선 '미스터트롯2'가 아닌 '불타는 트롯맨'에 출연한 이유를 묻자 "원석을 발굴하는 것, 그리고 제작진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며 "사실 MBN이 우리 집앞에 있다. 최소한 남들보다 유리한 환경에서 할 줄 알고 했는데 그렇게 멀리서 촬영할 줄은 몰랐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