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쪽상담소' 신유 "말실수 많이 해…어릴 때부터 1등 압박. 완벽하지 않으면 화나"
'금쪽상담소' 신유 "말실수 많이 해…어릴 때부터 1등 압박. 완벽하지 않으면 화나"
  • 승인 2023.03.11 01: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방송캡처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방송캡처

트로트 가수 신유가 말실수를 많이 하는 고민을 털어놨다.

10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는 신유가 출연해 오은영 박사를 찾아왔다. 

이날 신유는 "하고 싶은 말을 다 하고 살아서 고민이다. 말실수 때문에 후회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며 "한 관계자가 배가 나왔길래 '임신 축하 드립니다'라고 했는데 결혼도 안 한 사람이었다. 한 PD님이 나 때문에 시말서를 쓴 적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생각한대로 말이 나오는 게 문제인 것 같다. 속에 있는 얘기를 다 한다. 가족에게는 더 조심해야하는데 아내에게도 예쁘면 예쁘다. 아니면 아니라고 분명하게 말한다. 아내도 솔직한 편"이라고 말했다. 

오은영 박사는 "말실수가 문제가 되는 경우는 수습할 수 있는 관계가 아닐 때다. 참지 못해서 실수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 '이것만은 못 참겠다'는 것이 있냐"고 물었다.

신유는 "일할 때 완벽하지 않은 것. 계획이 틀어지면 너무 화가 난다. 작은 실수도 참지 못하고 직원들을 질책하게 된다"며 "내가 완벽하지 못하기 때문에 나를 케어해주는 주변 사람들이 채워주길 바라는 것 같다. 그러다보니 회사 관계자들이 나와 같이 있고 싶어하지 않는다. 하지만 나는 뒤끝은 없다. 한 번 화내고 나면 끝나는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오은영 박사는 "뒤끝이 없다는 건 상대방 입장에서 '나는 이미 상처 받았다'며 언짢을 수 있다. 상대의 입장을 헤아리지 못한 생각일 수도 있다"며 "상대에게 하는 배려의 말을 가식과 위선으로 받아들일 때 흑백 논리로 변질된다. 인간관계에서 '배려'라는 키워드는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본인이나 상대에게나 '완벽'이 왜 그렇게 중요하냐"고 물었다. 신유는 "어릴 때 축구 선수였다.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 선수 생활을 했다. 중학생 때까지 유소년 대표를 할 정도로 잘했는데 어릴 때부터 1등이 아니면 안 됐다. 잘해야 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혀 있었다"고 고백했다.

"왜 그만두셨냐"는 질문에는 "못해서"라고 대답했다. 신유는 "한 번 슬럼프에 빠지니 못 나오겠더라. 당시 트라우마를 다시 겪고 싶지 않다"고 완벽을 추구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오은영 박사는 "표현을 바꿔보면 신유 씨는 편안하고 싶은 거다. 지금은 누구도 신유 씨를 괴롭히지 않는데 스스로 괴롭힌다. 그 편안함을 타인에게서 찾으면 안된다.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야하고 타인이 서포트하는 것을 분리할 수 있어야한다. 내가 통제할 수 없는 타인에게 초점을 맞추면 불편해지고 화가 나게 된다"고 조언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