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쪽 같은 내새끼' 10세 금쪽이, 날고기+소등골 먹은 이유 "새엄마 관심 때문"
'금쪽 같은 내새끼' 10세 금쪽이, 날고기+소등골 먹은 이유 "새엄마 관심 때문"
  • 승인 2023.03.11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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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요즘 육아-금쪽 같은 내 새끼' 방송캡처
사진=채널A '요즘 육아-금쪽 같은 내 새끼' 방송캡처

10세 금쪽이가 날고기와 소등골을 먹을 수 밖에 없던 이유가 공개됐다.

10일 방송된 채널A '요즘 육아-금쪽 같은 내 새끼'에서는 한 부부가 날고기만 먹는 10세 아들의 고민을 털어놨다.

금쪽이 어머니는 "밥을 먹는데 소여물 먹듯이 넘기지 못하고 머금고만 있다. 뱉어버리기도 한다. 식사시간을 고통스러워한다"며 말했다.

이어진 영상에서 금쪽이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체중을 체크했고 섭취량 체크를 위해 전용 식판을 사용하는 모습도 보였다. 식사할 때에는 음식물을 억지로 욱여넣는 모습이었다. 오은영 박사는 잘 먹지 않는 것에 비해 금쪽이가 활발한 모습을 보이자 "맥이 없는 것도 아니고 쌩쌩하다. 다른 걸 먹이시는지"라며 궁금해했다.

오은영 박사의 말대로 금쪽이는 밥 대신 소 등골과 한우 생고기로 배를 채우는 모습이 공개돼 충격을 안겼다. 심지어 구운 고기는 거부했고 구운 고기를 입에 넣어주자 헛구역질도 했다. 오은영 박사는 "제가 머리털 나고 이 나이에 이렇게 등골과 생고기만 먹는 아이는 처음 봤다"며 놀라워했다.

금쪽이 아빠는 금쪽이를 엄하게 혼내기도 했다. 금쪽이가 아버지 몰래 휴대전화를 만지다가 들켰고, 아버지는 금쪽이의 머리에 손을 댔다. 오은영은 "공포스럽고 아이가 벌벌 떨게 하는 방식으로 훈육을 하면 너무 많은 걸 잃게 된다"고 경고했다.

강압적인 훈육태도에 대해서는 "아이에게 너무 미안함이 생길 경우 부모는 두 가지로 나뉜다. 무조건적으로 허용하는 경우, 지나치게 강압적으로 변하는 경우"라고 설명했다. 금쪽이 아빠는 "저는 후자"라며 인정했다.

금쪽이는 친엄마의 납골당을 찾아갔다. 친엄마는 금쪽이가 6세이던 3년 전 사고로 가족들 곁을 떠났다. 금쪽이는 "아들 잘 크고 있으니 걱정하지마. 다음에 또 올게"라는 아버지의 말을 듣고 눈물을 흘렸다.

오은영 박사는 새엄마에게 "먹는 것에 어려움이 있는 아이들은 어렸을 때의 섭식 환경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과정을 몰라서 힘드셨을 것 같다"며 위로했다.

금쪽이 아빠는 "애 엄마가 몸이 안 좋아서 아이를 케어할 수 없었다. 저도 돈 번다는 명목하에 (아이 케어를) 안일하게 생각했던 것 같다"고 반성했다.

오은영 박사는 "금쪽이는 망망대해에 떠있는 돛단배 같다. 부모의 공백으로 덩그러니 서있었는데, 새엄마가 생기지 않았나. 새엄마와 가까워지는 과정을 겪을 때 새엄마는 사랑으로 자신을 감싸줬다. 얼마나 좋았을까 싶다. 생고기를 잘 먹으니 새엄마에게 더 강력한 사랑과 관심이 왔다. 마침 입맛에도 맞은 거다"고 금쪽이의 특이한 식습관의 이유를 진단했다.

영상 말미 아버지는 금쪽이에게 강압적인 훈육에 대해 사과했고 변화를 다짐했다. 금쪽이도 치과 검진, 식감 적응 훈련 등을 통해 식습관 변화를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