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인터뷰] 정일우 “라면이 먹고 싶어지는 드라마 만들게요”
[SS인터뷰] 정일우 “라면이 먹고 싶어지는 드라마 만들게요”
  • 승인 2011.11.22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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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깔이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배우 정일우 ⓒ SSTV 고대현 기자

<배우 정일우 인터뷰 영상 : 황예린 PD>

[SSTV l 신영은 기자] 배우 정일우. MBC ‘거침없이 하이킥’의 꽃미남 고등학생 이윤호 역으로 대중들에게 본인의 이름 석 자를 강렬하게 각인시켰다. 이후 드라마 ‘돌아온 일지매’, ‘아가씨를 부탁해’, 그리고 ‘49일’까지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에 출연하며 배우 정일우의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어 정일우는 케이블채널 tvN 월화드라마 ‘꽃미남 라면가게’에서 까칠하면서도 능글맞은 재벌남 차치수로 완벽 ‘빙의’했다.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정일우는 최고 시청률 3.6%를 기록하며 3주 연속 케이블TV 동시간대 시청률 1위에 오르는 등 ‘파죽지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꽃미남 라면가게’의 인기에 대해 “주변에서 재밌게 보신다고 말씀은 하시는데 항상 촬영장에 있으니까 잘 느끼진 못하고 있어요”라고 겸손한 발언을 한 뒤 칭찬에 머쓱한 듯 이내 웃어보였다.

   
‘색깔이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배우 정일우 ⓒ SSTV 고대현 기자

# “윙크 날리는 것도 계속 하니 무뎌져.”

‘꽃미남 라면가게’의 차치수는 참 매력 넘치는 캐릭터다. 차치수는 전화 통화 중 자신의 이름을 말하기 보단 “나야 촤~”라는 말을 던지고, 여성들에게 윙크를 날리고 “예쁘네?”라며 아찔한 말을 서슴없이 건넨다. 차치수를 연기해야 하는 정일우는 ‘참 오글거렸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

“물론 연기 초반에는 오글거리는 게 있었어요. 하지만 찍다보니까 익숙해졌고 윙크 날리는 것도 계속 하다 보니 무뎌지더군요. 그리고 100% 오글거리는 연기만 하는 게 아니고 진지한 모습 등 다양한 모습을 번갈아가면서 연기하니까 괜찮았어요. 1~2화 때 캐릭터를 확 잡아놓으니까 시청자들이 잘 받아들여주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습니다.”

정일우의 연기를 보면 ‘차치수 답다’는 생각이 든다. 그 정도로 정일우의 이미지와 차치수가 많이 닮아있다는 것. 그도 여느 여성들에게 거리낌 없이 윙크를 날릴 것만 같아 보인다. 하지만 정일우 본인은 차치수처럼 여성들에게 ‘작업 대사’를 많이 날리는 편은 아니다. 오히려 무뚝뚝할 땐 누구보다도 무뚝뚝한 편이라고.

“전 차치수처럼은 절대 못해요. 뭔가 여자친구를 칭찬한다고 해도 ‘오늘 옷이 정말 예쁘다’, ‘머리가 정말 예쁘다’ 이런 정도죠. 저는 여성에게 멘트 날리고 입바른 소리 같은 건 잘 못하는 편이예요. 오히려 딱딱하게 칭찬하는 편이죠. 하지만 누굴 만나냐에 따라서 연애방식이 바뀌기 때문에 가끔은 차치수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는 할 수 있겠죠?”

   
‘색깔이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배우 정일우 ⓒ SSTV 고대현 기자

# “연기는 물론 연기 외적으로도 책임감 느껴.”

이번 드라마에 대한 정일우의 애정이 대단하다. 그는 드라마 속 ‘차치수’의 방을 직접 꾸미기 위해 개인 소장용으로 모아놓은 향수를 집에서 가져오는 열의를 보이기도 했다. 드라마 속 차치수가 착용하고 나온 안대도 본인이 직접 디자인했다.

“치수의 방이 저에게 편안한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향수도 제 것을 가져다 놨고요. 일단 제 몸에 잘 맞는 옷을 입어야 연기하기 편하기 때문에 제 옷도 많이 입고 있어요. 드라마에 플러스가 될 수 있다고 한다면 더 할 수도 있습니다. 연기도 그렇고 연기 외적인 부분도 그렇고 제가 주인공이기 때문에 중심을 잘 잡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제가 흔들리면 드라마 전체가 흔들리기 때문에 책임감을 느낍니다.”

‘거침없이 하이킥’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정일우는 지난 2009년에는 ‘지붕뚫고 하이킥’에 특별 출연, 최근 MBC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이하 하이킥3)에도 카메오로 출연했다. 빡빡한 스케줄 속에서도 흔쾌히 특별 출연을 수락한 그에게 ‘하이킥’은 특별하다.

“‘하이킥’은 저에게 첫 작품이었고, 김병욱 감독님은 연기자 정일우를 만들어주신, 정말 아버지 같은 분이죠. 평생 은혜를 갚아야 한다고 생각해서 이번에도 ‘하이킥3’에 출연하게 됐어요. 지금은 ‘꽃미남 라면가게’ 촬영 중이기 때문에 새벽에 잠깐씩 시간 내서 ‘하이킥’을 촬영했죠. 극중 ‘정일우’ 역으로 나갔는데 ‘안 힘들겠다’ 생각했던 것과는 다르게 연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언제든지 김병욱 감독님이 불러주신다면 출연해야죠.”

   
‘색깔이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배우 정일우 ⓒ SSTV 고대현 기자

# “차치수에 ‘빙의’돼서 열심히 연기하고파.”

고등학생 때부터 연기자를 꿈꿨다는 정일우. 6년 차 배우가 된 그는 올라갈 때가 있다면 내려갈 때도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연기를 하면서 인생도 알아가고 있다’는 그는 자신에게 연기는 ‘때려야 땔 수 없는 존재’라고 말했다. 매 작품을 하며 한 단계씩 성장해 나가는 배우 정일우는 사람들에게 ‘눈빛이 깊은 배우’로 기억되고 싶단다.

“정일우 만의 색깔이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정말 연기를 잘한다’는 소리도 듣고 싶습니다. 훨씬 나중에는 후배들이 존경할 수 있고 좋아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그러려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할 것 같네요. 초심을 잃지 않고 꾸준히 열심히 하면 그 중에 하나라도 이뤄낼 수 있지 않을까요?”

‘꽃미남 라면가게’에서 세 명의 꽃미남, 그리고 여주인공과 함께 본격적인 ‘보글보글’ 맛 좋은 라면 같은 로맨스를 이끌어나갈 정일우의 모습에 기대를 걸어본다.

“이제 날씨가 꽤 추워졌는데 ‘꽃미남 라면가게’가 시청자분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드는 드라마가 됐으면 합니다. 저도 끝까지 차치수에 빙의돼서 열심히 연기할거고요. 라면이 먹고 싶고, 보면서 기분이 좋아지고, 드라마가 끝나고 나서도 사람들의 기억에 남는 그런 드라마를 만들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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