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 트롯맨' 끊이지 않는 잡음…경찰청, 투표·순위 조작 수사 요청 민원 접수
'불타는 트롯맨' 끊이지 않는 잡음…경찰청, 투표·순위 조작 수사 요청 민원 접수
  • 승인 2023.03.02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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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N '불타는 트롯맨' 영상캡처
사진=MBN '불타는 트롯맨' 영상캡처

MBN '불타는 트롯맨'을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2일 스포츠경향에 따르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은 이날 '불타는 트롯맨' 제작진이 문자 투표 점수를 조작해 가수들의 순위를 임의 배치했다는 것과 관련해 수사를 요청하는 민원을 접수 받았다고 밝혔다.

'불타는 트롯맨'은 지난달 28일 생방송으로 실시간 문자 투표를 실시했다. 경연 점수와 문자 투표 점수를 합산한 결과 결승 1차전 최종 순위 1위는 황영웅이 차지했다. 뒤를 이어 손태진, 신성, 공훈, 민수현, 박민수, 김중연, 에녹이 차례로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다음날 '불타는 트롯맨' 제작진은 공식입장을 내고 집계 결과에 오류가 있었음을 인정하고 순위를 정정했다. 공훈이 13만726표를 받았고 이를 배점 점수로 환산할 경우 452.38점을 받아야했으나 계산 오류가 발생해 588.10점을 획득했던 것. 제작진은 "문자 투표 집계 자체는 오차 없이 정확하게 완료했기에 실제 결과는 이상이 없다. 엑셀 수식으로 인한 오류임이 파약됐다"고 설명했다. 공훈은 결국 4위에서 6위로 순위가 정정됐다.

이로 인해 '불타는 트롯맨' 우승자 산정 방식에 대한 공정성 문제가 제기됐다. 결승 1차전 문자 투표의 무효표가 속출했다는 점도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실제 지난달 28일 방송에서 문자투표 총 191만2814표 중 무효표는 50만4413표(26%)였다. 과거 Mnet에서 발생한 오디션 프로그램 순위 조작 사건도 무효표와 엑셀 기입 실수 등으로 순위를 조작한 사례가 있어 의심이 커지고 있다.

문자투표 순위조작뿐 아니다. 폭행 의혹에도 '불타는 트롯맨' 출연을 강행중인 황영웅이 심사위원 조항조와 같은 소속사라는 의혹과 결승전 내정 및 특혜를 받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돼 이와 관련한 민원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접수됐다.

제작진은 "공식 앱을 이용한 국민 응원 투표 점수로 참가자들의 경연 결과를 시청자들이 직접 참여해 결정하는 시스템으로 운영했다. 문자 투표 점수가 가장 결정적 점수가 되고 그 어떤 개입도 불가능한 시스템"이라고 부인했다. 제작진의 해명에도 업무방해 혐의로 수사를 요청하는 고발 민원이 접수됐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