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이재명 팬덤 ‘개딸’ 표현 바꿨으면…“유행하는 강아지 지칭하는 줄”
홍준표, 이재명 팬덤 ‘개딸’ 표현 바꿨으면…“유행하는 강아지 지칭하는 줄”
  • 승인 2023.03.02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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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 사진=홍준표 페이스북
홍준표 / 사진=홍준표 페이스북

 

홍준표 대구시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강성 지지층 혹은 팬덤을 지칭하는 표현인 ‘개딸’에 대한 자신의 단상을 전했다.

2일 파이낸셜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개딸’은 이재명 대표 강성 지지층 가운데에서도 여성들을 가리키는 말로 ‘개혁의 딸’의 줄임말이다.

홍 시장은 이러한 표현을 두고 지난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어(造語)정치의 끝장이 요즘 유행하는 ‘개딸’이라는 말”이라며 “처음에 그 말을 듣고 요즘 반려견 열풍을 타고 유행하는 강아지를 지칭하는 것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그런데 모 정치인 측에서 그게 개혁의 딸들 이라는 말을 줄여 사용 한다는 말을 듣고 그 좋은 말을 왜 그렇게 오해하기 좋게 사용하는지 의아심이 들었다”며 “‘개딸’이 아니라 개혁의 여전사라는 말로 바꾸어 사용하는 게 국민 정서 순화에도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라고 되물었다.

또 홍 시장은 “‘개딸’은 오히려 개혁의 여전사를 욕보이는 말이 아니겠느냐”라며 “참 이해하기 어려운 정치판이다”라고 자신의 짧은 소감을 전했다.

한편 홍 시장이 이날 ‘개딸’이라는 표현을 거론한 것은 이 대표 체포동의안이 27일 국회에서 가까스로 부결된 이후 이 대표의 강성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이탈표를 던진 것으로 추정되는 의원들에 대한 살생부가 만들어지고 있는 현 상황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이 대표의 강성 지지자들은 체포동의안 부결 이후 찬성표를 던진 민주당 의원들을 색출하고 있다.

이탈표를 던졌을 것으로 추정되는 민주당 의원들의 이름과 지역구가 나열된 자료도 공유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이 대표는 “이번 일이 당의 혼란과 갈등의 계기가 돼선 안 된다”며 당원들을 향해 살생부 제작·공유와 문자폭탄 등의 공격 행위를 중단해 달라“고 자신의 강성 지지자들에게 자제를 촉구했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