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정순신 인사검증 부실 논란에…“책임감 느낀다”
한동훈, 정순신 인사검증 부실 논란에…“책임감 느낀다”
  • 승인 2023.03.01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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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N 뉴스 캡처
사진=MBN 뉴스 캡처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정순신 변호사에 대한 인사검증 부실 논란과 관련 "인사검증의 일차적, 객관적인 검증은 (법무부 산하) 인사(정보)관리단에 있다"며 "다른 기관에서도 관리를 하기는 하지만 그 상관이 저니까, 제가 책임감을 느끼는 것은 맞다"고 말했다.

지난 달 28일 뉴스1의 보도에 따르면 한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중대 민생침해 금융범죄 대응방안 및 금융완화 대책 민·당·정 협의회'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은 물론 국민의 힘에서도 인사검증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는 말이 나온다'는 취지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정 변호사는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에 인선됐다가, 아들의 학교폭력 전력이 드러나면서 임기 시작 하루 전날인 지난 25일 사퇴했다.

그는 "제도적으로 인사검증에 있어 여러 단계가 있는데 거기서 학폭(학교폭력) 이슈가 걸러지지 못 했던 것 같다"며 "구조적으로 지금 시스템이라면 앞으로도 역시 비슷한 일을 걸러내기 쉽지 않을 것 같아서 제도적 보완책을 마련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 책임감을 갖고 충실히 일하겠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윤희근 경찰청장이 전날(27일) 정보위원회 업무보고에 참석해 인사검증은 일차적으로 법무부에서 한다며 경찰청과는 선을 긋는 뉘앙스의 발언을 한 데 대해서는 "인사검증에 여러 단계가 있는데 누구에게 넘길 문제는 아니다"며 "경찰 세평이나 법무부 등 여러 단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몰랐던 것 같고 몰랐으니까 대통령실에서 바로 철회하지 않았겠나?"라며 "알고도 임명했다면 10시간도 되지 않아 바로 철회하진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그는 "그 문제(정 변호사 자녀 학폭)가 공지의 사실은 또 아니었던 것 같다"면서 '정 변호사와 동기라 의혹 자체를 모르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는 질문엔 "저도 몰랐다"고 강조했다.

한 장관은 "특별히 같은 일을 하는 부서에 있거나 특별히 개인적인 사이는 아니었기 때문에, 모른 걸 어떡하겠나?"라며 "지금 같은 시스템에서 책임감을 느끼지만 그렇게 의뢰해 올라오는 것들의 숫자가 굉장히 많아서 제가 구체적으로 내용을 하나 하나 보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