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정순신 낙마…“윤석열 대통령-한동훈 법무부 장관 사과해야”
더불어민주당, 정순신 낙마…“윤석열 대통령-한동훈 법무부 장관 사과해야”
  • 승인 2023.02.27 04: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MBN 뉴스 캡처
사진=MBN 뉴스 캡처

 

더불어민주당이 정순신 변호사의 국가수사본부장 낙마와 관련해 "국수본부장마저 검사를 앉히려다 망신을 당했다"며 정부를 향해 맹공을 퍼부었다.

지난 26일 한국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임명권자인 윤석열 대통령과 인사 검증 책임이 있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사과를 요구하는 한편, 법무부로 넘어간 인사검증 기능을 대통령실이나 인사혁신처로 이관하는 내용의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다음 주 제출하기로 했다.

정 변호사의 낙마 배경이 된 자녀의 학교폭력 문제가 체감도 큰 민생 이슈라는 점에서 이를 고리로 대정부 공세 수위를 높이려는 의도로 보인다.

조정식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윤석열 사단 검사가 정부 주요 요직을 꿰차고 권력을 사유화하고 국정을 농단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정 변호사 임명 취소는 희대의 코미디이자 윤석열 정권의 검찰 장악 음모가 드러났다가 좌절된 케이스"라며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은 이번 일을 반면교사 삼아 졸속 인사검증 문제를 통렬하게 반성하고 책임자를 문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검사 출신인 정 변호사는 국가수사본부장으로 임명된 지 하루 만에 자녀의 학교폭력 문제가 드러나 논란이 일면서 전날 자진사퇴했다

김성환 정책위의장은 "정 변호사 아들의 학폭이 법무부 인사정보 관리단에서 당연히 걸러졌어야 하지만, 전혀 걸러지지 않았다"며 "민주당은 인사정보 관리단을 대통령실 또는 인사혁신처에 두는 게 맞다고 보고 다음 주 관련 내용을 담은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행정안전부 경찰국 역시 법률에 존재하지 않는 시행령에 따른 기구여서 국가경찰위원회를 실질화 하고 이를 통해 경찰 인사를 보다 투명하고 공정하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의장은 "검찰 집단과 그 자녀들이 승승장구하고 좋은 대학에 가고, 학폭도 각종 법 기술을 부려서 막는 대한민국이 진정 우리가 바라는 대한민국이겠느냐"며 "당시 교사의 증언에 따르면, 정 변호사의 아들은 전혀 반성하지 않았고 아버지인 정 변호사는 오히려 징계 절차를 막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사람을 국수본의 수장에 앉히려 했던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장관은 진심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