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정순신 아들 학폭 전력…“검증에 미흡했던 부분 아쉬워”
대통령실, 정순신 아들 학폭 전력…“검증에 미흡했던 부분 아쉬워”
  • 승인 2023.02.27 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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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TV 뉴스 캡처
사진=연합뉴스TV 뉴스 캡처

 

대통령실은 국가수사본부장직에서 발령 취소된 정순신 변호사의 아들 학교폭력(학폭) 전력과 관련, "검증에서 문제를 걸러지지 못한 부분에 대해 아쉬운 점이 많다는 게 대통령실 입장"이라고 밝혔다.

지난 26일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이도운 대변인은 이날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현재 공직자 검증은 공개된 정보, 합법적으로 접근 가능한 정보, 세평 조사를 통해 이뤄지는데 이번에 자녀 관련 문제이다 보니 미흡한 점이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합법적 범위 내에서 개선 방안이 있는지 찾아보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변인은 "학폭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입장은 명확하다"며 "대통령은 학폭이 자유롭고 공정하게 교육받을 수 있는 권리를 침해하는 것으로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련 부처에서도 대책 논의 중이라고 이 대변인은 덧붙였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 관계자는 '해당 학폭 사건이 5년 전 보도됐는데도 검증에서 걸러내지 못했다'는 취재진 질문에 "언론에 보도됐지만, 실명으로 나온 게 아니라 익명이 나왔기에 관계자가 아닌 사람들이 알기 어려웠다"며 "아는 사람은 안다지만 대부분 몰랐고, 그래서 이번 검증에서 걸러지지 않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윤석열 정부에서 도입한 공직예비후보자 사전질문서를 통해 걸러질 수 있는 것 아닌가'라는 추가 질문에는 "그 질문서에 학폭 관련 질문이 없다"고 답했다.

정 변호사가 아들의 학교 폭력 전력을 자발적으로 적어내지 않고 숨겼다는 취지로 읽힌다.

또 '아들이 서울대 철학과에 진학해 다니고 있는데 퇴학 등 징계를 요구하는 여론이 있다'는 질문에는 "그 부분은 서울대에서 답변해야 할 문제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