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전력공사가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인 32조6034억 원의 영업 손실을 냈다.
25일 국민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영업 손실 규모가 전년 대비 무려 26조7569억 원 폭증했다.
지난 24일 한전은 지난해 결산 결과 매출액은 71조2719억 원, 영업비용은 103조8753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영업비용에서 매출액을 뺀 영업 손실(32조6034억 원)은 역대 최대 규모다.
이전 최대치였던 2021년(5조8465억 원)의 5.6배 수준이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조5983억 원(17.5%) 증가하는 데 그쳤으나 영업비용이 37조3552억 원(56.2%) 급증한 탓이다.
영업비용 중 전력구입비(93.9%)와 연료비(77.9%) 증가폭이 두드러졌다.
자회사 연료비와 민간발전사 전력구입비가 각각 15조1761억 원, 20조2981억 원 증가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등 여파로 에너지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한전 관계자는 “전력수요 증가로 발전량이 증가하고 액화천연가스(LNG)와 석탄 가격도 급등한 결과”라고 말했다.
올해 1분기 전기요금이 kWh(킬로와트시)당 13.1원 인상된 데 이어 추가 인상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에너지 요금 인상의 속도를 조절하겠다고 밝히는 등 정부의 ‘입김’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