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종 성추행 의혹, 고소인…“2차 가해행위 멈춰 달라”
이찬종 성추행 의혹, 고소인…“2차 가해행위 멈춰 달라”
  • 승인 2023.02.23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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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종 / 사진=애견훈련소 제공
이찬종 / 사진=애견훈련소 제공

 

SBS ‘동물농장’ 등에 출연해 얼굴을 알린 반려견 훈련사 이찬종 소장을 성희롱 및 강제추행 혐의로 고소한 여성 A씨가 이 소장 측에 “2차 가해행위를 멈춰 달라”고 촉구했다.

지난 22일 이데일리의 보도에 따르면 이 소장은 전날 강제추행 의혹을 반박하며 “무고죄 고소를 준비 중”이라는 입장을 전한 바 있다.

22일 A씨 측은 법률사무소 나인을 통해 “이 소장 측 해명 내용은 강제추행 범행과는 전혀 무관한 내용으로서 사건의 본질을 흐려 조금이나마 책임을 회피해보려는 의도”라며 “이 소장은 범행을 선별적으로 골라내 시인하는 이른바 ‘권력형 성범죄’ 가해자의 전형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A씨 측은 이찬종 소장이 방송 출연을 빌미로 피해자를 자신의 지방 촬영장에 데리고 다니며 상습적으로 강제추행 범행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2021년 7월경부터 2022년 2월경까지 약 8개월에 걸쳐 지방 방송 촬영지, 촬영지를 오고 가는 자동차 안, 저녁 식사 자리, 피해자의 주거지 앞, 심지어는 피해자가 근무하는 직장 내 사무실 등 업무 내외, 시·공간을 가리지 않고 상습적으로 강제추행 범행을 일삼았다”고 덧붙였다.

A씨는 “이 소장이 강압적인 가스라이팅 수법을 범행 수단으로 삼았다”고도 했다.

이 소장이 ‘방송 출연을 시켜주겠다’, ‘아직 유명한 여자 훈련사가 없으니 너를 키워주겠다’, ‘방송 PD를 소개해주겠다’ 등의 말로 A씨를 심리적으로 지배한 상태에서 추행을 했다는 주장이다.

특히 그는 이 소장이 범행 직후 매번 A씨에게 연락해 ‘어제 하루는 인생에서 지워버려라’, ‘너하고 나하고 만난 거, 대화 내용 아무한테도 얘기하지 마’ 라는 등 범행 사실을 자인하면서도 신고를 막으려 했다고 말했다.

또한 피해자가 범행을 견디다 못해 가해자를 수사기관에 신고하려는 태도를 보이자, 가해자는 피해자를 해고하기 위한 징계 절차에 돌입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피해자의 직장인 오산시 반려동물 테마파크의 센터장에게 직접 전화하여 ‘피해자를 다른 곳으로 보내라’는 외압을 행사하였고, 반려동물테마파크 직원들에게는 피해자가 직장 내 괴롭힘을 했다고 노동청에 허위 신고하도록 종용했다”면서 “피해자가 직장에서 징계를 당하자 앙심을 품고 갑자기 자신을 고소했다는 가해자의 궁색한 해명은 ‘피해자가 가해자로부터 2차 가해행위를 당하자 고소장을 제출했다’는 말과 다름없는 것이고, 이는 논리적으로도 모순된 주장”이라고 강조했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