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 신조어 봇물, ‘삼포세대’-‘등골탑’-‘알부자족’?
취업난 신조어 봇물, ‘삼포세대’-‘등골탑’-‘알부자족’?
  • 승인 2011.09.1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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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TV l 이금준 기자] 청년 취업난이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각종 신조어들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온라인 상에서는 ‘삼포세대’, ‘등골탑’ 등 취업난을 상징하는 신조어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과거에도 20대의 태반이 백수라는 뜻을 가진 ‘이태백’ 등의 신조어가 등장하긴 했지만 최근의 추세는 이를 웃돈다는 평가다.

이러한 가운데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사이트 알바인은 16일 비싼 등록금과 취업난 등 대학생들의 팍팍한 현실이 담긴 각종 신조어들을 정리해 화제를 모았다.

◆ 삼포세대 - 세가지를 포기한 세대

경제적인 이유 때문에 ‘연애’와 ‘결혼’, ‘출산’ 세 가지를 포기한 청년층을 뜻하는 신조어다. 학자금 대출로 빚을 떠안은 대학생들은 졸업 후 취업이 돼도 빚을 갚다 보면 목돈이 필요한 결혼, 출산에 엄두를 내지 못한다. 등록금 부담과 취업난에 미래가 암담한 세대라고 자조적으로 표현할 때 주로 쓴다.

◆ 거마대학생 - 등록금 때문에 다단계까지

등록금을 벌기 위해 다단계 업체에서까지 일을 하는 대학생들을 일컫는 말로 주로 서울의 거여동과 마천동에 있는 다단계 업체에서 숙식을 해결한다는 뜻을 갖고 있다. 최근에는 다단계 업체들이 대학생들에게 대출을 받게 하고 비싼 값에 제품을 사도록 하는 등의 수법으로 대대적인 단속을 당하기도 했다.

◆ 등골탑 - 상아탑이 등골을 빼먹다

흔히 ‘상아탑’이라고 불리는 대학이 이제는 높은 등록금 폭탄에 휩싸였다. 예전에는 대학 등록금을 위해 소나 논을 팔아 대학이 곧 ‘우골탑(牛骨塔)’이라는 말이 있었지만 이제는 우골탑을 넘어 부모 등골을 빼는 ‘등골탑’, 혹은 ‘인골탑(人骨塔)’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 청년실신 - 졸업하면 실업자 or 신용불량자

대학생들의 취업이 늦어지면서 ‘청년 대부분이 졸업 후 실업자나 신용불량자가 된다’는 신조어다. 청년실업률이 상승하고 학자금 대출로 신용불량자가 된 대학생들이 늘어나는 현실이 이를 반증하고 있다. 비슷한 의미의 ‘실업예정자’ 또한 통용되는 취업난 신조어다.

◆ 생활스터디 - 취업준비생들 모두 모여라

취업준비생들이 같이 살거나 하루의 거의 모든 일과를 함께하는 스터디를 말한다. 과거 고시 준비생에서 이제는 일반 기업체 입사와 토익 점수 올리기까지 그 영역을 넓히고 있다. 현재 각종 취업 까페에서는 ‘생스(생활스터디) 구해요’라는 글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 알부자족 - 알바로 학자금 충당

알부자는 원래 실속 있는 부자라는 뜻으로 흔히 사용되는 말이다. 하지만 최근의 높아진 취업난 속에서 어느새 ‘알부자족’은 알바로 부족한 학자금을 충당하는 학생들을 일컫는 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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