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인터뷰] 배우 김선아 “제 목표요? ‘메이드 인 김선아’ 연기 하고 싶어요”
[SS인터뷰] 배우 김선아 “제 목표요? ‘메이드 인 김선아’ 연기 하고 싶어요”
  • 승인 2011.09.16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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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드 인 김선아’ 연기를 하고 싶다는 배우 김선아 ⓒ SSTV 고대현 기자

[SSTV l 신영은 기자] “‘로코 프린세스’는 없나요? ‘로코퀸’은 나이 들어 보이잖아요. 그래도 ‘로코킹’보다는 ‘로코퀸’이 나은 것 같아요.”

‘로코퀸’ 수식어가 가장 잘 어울리는 배우가 있다. 지난 9월 11일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막을 내린 SBS 주말드라마 ‘여인의 향기’(연출 박형기 l 극본 노지설)에서 담낭암 말기 시한부 인생을 선고 받은 뒤 ‘행복 찾기’ 여행을 떠나며 시청자들을 울고 웃게 한 ‘이연재’ 역의 김선아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그녀는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로코퀸’ 수식에 대해 “예전부터 왕관을 씌워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힐 수 있다는 게 너무 감사하죠. 너무 뜻 깊고 이 자체가 너무 행복한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라며 많은 사랑을 전해준 시청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메이드 인 김선아’ 연기를 하고 싶다는 배우 김선아 ⓒ SSTV 고대현 기자

◆ ‘김선아의 버킷리스트-스태프들에게 메시지 받기’

‘여인의 향기’에서 시한부 인생을 살던 연재는 버킷리스트를 작성해 목록을 하나하나 실행했다. ‘여인의 향기’ 이후 버킷리스트 작성하기는 뜨거운 관심을 받았고 일반인들은 물론 배우들 역시 자신의 버킷리스트를 작성하는 등 ‘버킷리스트 열풍’이 불었다.

그녀는 연재의 버킷리스트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연재의 버킷리스트는 너무 허황되지 않고 많이 공감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우리가 평상시에 해야 할 것들 중 잊고 있었던 것들을 상기 시켜줬습니다. 처음 버킷리스트를 보고 집에 들고 와서 계속 보는데 이런 멋진 ‘버킷리스트’를 작성한 연재가 참 대견했어요.”

그럼 ‘버킷리스트 열풍’의 주역인 김선아는 어떤 버킷리스트를 만들었을까? “저는 죽는다는 생각은 별로 하고 싶지 않아요. 그래도 이번 드라마 끝나면서 ‘김선아의 버킷리스트-스태프들에게 메시지 받기’라는 제목의 책을 만들었습니다. 공책을 만들어놓고 드라마 스태프, 배우들의 메시지를 받고 사진을 찍어서 붙여놨죠. 오랫동안 기억에 남지 않을까 생각했고 ‘버킷리스트’ 책이 하나의 추억으로 남을 것 같아요.”

   
‘메이드 인 김선아’ 연기를 하고 싶다는 배우 김선아 ⓒ SSTV 고대현 기자

◆ 이미 알고 있었던 ‘7개월 이틀째’ 엔딩…“처음 듣고 소름 돋았죠.”

드라마 종영 직전, ‘6개월’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는 연재를 살리기 위해 네티즌들은 ‘연재 구명 운동’까지 벌이며 연재가 끝까지 살기를 희망했다. 많은 시청자들의 바람 때문이었을까? ‘여인의 향기’ 마지막 회 방송에서는 담낭암 말기로 6개월의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은 연재가 ‘7개월하고도 이틀째’ 살아가고 있는 모습이 방송됐다.

“사실 저는 엔딩을 알고 드라마를 시작했어요. ‘7개월 이틀째’라는 멘트는 대본이 나오기 전에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처음에 그 얘기를 들었을 때가 올해 초였는데 얘기를 듣고 소름이 돋았어요. 또한 그 결말이 시청자에 의해서 흐트러지지 않고 마지막까지 이어졌고, 그 결말이 사람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 좋았죠.”

김선아는 결말을 알았지만 당시 연재가 처한 상황이 주는 느낌 그대로 연기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우리 삶이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잖아요. 드라마 속에서 지욱(이동욱 분)이 당했던 교통사고도 그렇고요. 우리 드라마 주고 싶은 얘기는 ‘누구나 시한부일 수 있다’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오늘을 열심히 살아가자’는 메시지를 전하려고 노력했어요.”

   
‘메이드 인 김선아’ 연기를 하고 싶다는 배우 김선아 ⓒ SSTV 고대현 기자

◆ 김선아, 그녀의 목표는? “즐겁게 좋은 작품 하는 거예요.”

연예계엔 ‘포스트 고소영’, ‘포스트 심은하’, ‘포스트 장동건’ 등을 꿈꾸는 신인들이 많다. 김선아에게 ‘포스트 김선아’를 꿈꾸는 신인배우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 하냐고 묻자 그녀는 “그런 분들이 계시나요?”라고 말하며 놀란 듯한 표정을 지었다. 이내 그녀는 “내가 뭘 볼게 있다고. 굉장히 감사하긴 하네요”라고 쑥스러운 듯 대답했다.

“누군가를 꿈꾸는 것은 좋죠. 하지만 여배우들은 스스로 마인드 컨트롤을 하면서 스스로를 강하게 만들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 스스로도 누구를 꿈꿔 본적이 없어요. 저는 ‘메이드 인 코리아’처럼 ‘메이드 인 김선아’ 연기를 만들고 싶고, 만들어 나가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그래서 그 분들도 목표를 가지고 앞으로 나아갔으면 싶습니다. 그게 훨씬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원동력이니까요.”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그녀에게 목표를 물어봤다. “한류스타, 1등 이런 건 생각해 본 적도 없어요. 데뷔 때부터 목표가 ‘즐겁게 작품 해야지’, ‘좋은 작품을 하고 싶다’였어요. 물론 하기 싫은 것을 해야 할 때도 있고 항상 하고 싶은 것만 할 수는 없겠지만 목표가 있다면 그것을 달성할 때까지 즐거움을 있지 않을까요?”

◆ ‘여인의 향기’ 시즌 2? “12년 후, 이 여자 아직 살고 있습니다.”

김선아는 아직도 진한 ‘여인의 향기 후유증’을 앓고 있었다. “추석에 잠을 잘 못 잤어요. 몸이 아직 촬영 스케줄에 맞춰져 있어서 자다 깨다를 반복했어요. 새벽에 일어나서 촬영장에 나가야 할 것 같더라고요. 이번 작품은 여러 의미에서 꽤 오래 마음속에 남아 있을 것 같아요.”

아직 ‘여인의 향기’ 연재에 푹 빠져있는 김선아에게 물었다. ‘여인의 향기’ 시즌2를 제작한다면?

“꼭 출연하고 싶어요. 연재랑 지욱이가 잘 살고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곤 해요. 너무 재밌을 것 같지 않아요? ‘여인의 향기’ 출연진, 제작진과 이런 얘기를 하곤 했어요. ‘12년이 흘렀습니다. 이 여자 아직도 살고 있습니다. 잔소리가 날이 갈수록 늘고 있네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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