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SEC, 권도형…“비트코인 1만개 빼돌려 현금화…스위스 은행에 예치”
미국 SEC, 권도형…“비트코인 1만개 빼돌려 현금화…스위스 은행에 예치”
  • 승인 2023.02.19 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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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증권 감독 당국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테라 사태를 일으켜 전 세계 암호 화폐(가상화폐) 시장에 큰 충격을 주고 현재는 세르비아에 도피중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비트코인 1만개를 빼돌려 현금화한 뒤 이를 스위스 은행에 예치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18일 뉴스1의 보도에 따르면 SEC는 이날 권도형씨가 테라 생태계에서 약 1만개 비트코인을 빼돌려 이를 수시로 현금화하고 있으며, 현금화한 자금은 스위스 은행에 예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만4600달러다. 1만개면 모두 2억4600만 달러(약 3198억 원)어치다.

SEC는 권 씨가 지난해 5월부터 주기적으로 비트코인을 현금화해 스위스은행에 예치하고 있으며, 예치한 자금 중 일부를 현금으로 인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SEC는 2022년 6월부터 현재까지 권 씨가 스위스 은행에서 약 1억 달러 이상의 현금을 인출했다고 덧붙였다.

SEC는 전일 권 씨가 미국 투자자들을 오도했다며 증권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정식 기소했다.

SEC는 이날 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권 씨와 테라폼의 계략으로 최소 400억 달러의 시장 가치 손실이 발생했다”며 “권 씨가 미국의 투자자들을 반복적으로 오도했다”고 주장했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