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버스 대중교통비 요금 인상 연기, “올 하반기 조정하기로”
지하철·버스 대중교통비 요금 인상 연기, “올 하반기 조정하기로”
  • 승인 2023.02.16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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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뉴스 캡처
사진=KBS 뉴스 캡처

 

서울시가 이르면 올해 4월 말께로 예정했던 지하철·버스 등 대중교통 요금 인상을 하반기로 미룬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시는 15일 "지속되는 고물가로 인해 가중되는 서민 가계 부담을 완화하고, 정부의 공공요금 상반기 동결기조에 호응해 대중교통 요금 인상 시기를 올해 하반기로 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시는 지난해 12월 말 무임승차 등으로 누적된 적자를 더는 감당할 수 없어 대중교통 요금을 올리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이달 6일 서울시의회에 의견 청취안을 올린 데 이어 10일 공청회를 여는 등 관련 절차를 밟는 중이었다.

시는 시의회와 공청회에서 나온 의견을 종합해 다음 달 물가대책위원회 심의를 거쳐 인상안을 확정하고 4월 말부터 인상된 요금을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었다.

하지만 이날 윤 대통령이 상반기 공공요금 동결 기조를 내세우면서 시로서도 그대로 대중교통 요금 인상을 강행하기가 부담스럽게 됐다.

시 관계자는 "대통령의 발언에 호응하는 차원에서 인상 시기를 조정하기로 했다"면서도 "인상 자체는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시는 시의회 의견청취 등 행정절차는 당초 계획대로 추진할 계획이다. 다만 물가대책위원회는 원래 계획보다 한 달가량 미룬 4월께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