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창원 편지 공개, 자살 시도는 수용 실태 때문?… “몸부림 치고 있다”
신창원 편지 공개, 자살 시도는 수용 실태 때문?… “몸부림 치고 있다”
  • 승인 2011.08.22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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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창원 ⓒ SBS 방송화면 캡쳐

[SSTV l 이금준 기자] 최근 자살을 기도했던 신창원의 편지가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문성호 자치경찰연구소장은 지난 18일 오후 “그의 자살 시도는 아버지의 죽음 때문이라기보다 장기수에 대한 절망적인 수용 실태 때문으로 보인다”라며 신창원의 편지를 자신이 트위터를 통해 공개했다. 신창원의 편지는 그가 지난 1월 문 소장에게 보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신창원은 문 소장이 공개한 편지에서 10여 년 독방 생활로 인한 고통과 좌절감을 호소했다. 전문가들은 신창원의 편지가 공개되자 그가 장기간의 수감생활을 견디다 못해 자살을 택한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공개된 편지에서 신창원은 문 소장에게 “최악의 상황을 피하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며 “인간은 인내의 한계점을 넘어서면 어떤 형태로든 극단적 행동을 취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한 “최근 10년 3개월 동안 징벌을 받은 적이 없고, 타인에게 위해를 가하거나 도주를 기도한 적이 없지만 10년 5개월째 독방에 격리돼 있다”며 “내가 왜 수갑을 차고 다녀야 하며 TV 시청을 금지당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이어 신창원은 “10년 넘게 수감자를 독방에 가두는 가혹한 교도행정에 대해 행정소송과 헌법소원을 통해 문제제기하려 했고 논문 작성도 준비하고 있다”며 문 소장에게 해외 교정행정 우수사례와 엄격한 구금이 낳는 부작용에 관한 자료를 보내달라는 부탁을 하기도 했다.

한편, 신창원은 1989년 공범과 함께 가정집에 침입해 3천여만 원의 금품을 빼앗고 집주인을 살해한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이후 1997년 탈옥해 2년 반 만에 붙잡히기도 했다. 현재 그는 지난 18일 자살 기도 후 안동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으며 20일 다시 경북 북부 제1교도소로 옮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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