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황승원 ‘추모의 밤’, “더이상 등록금 때문에 이런 아픔 없길…”
故 황승원 ‘추모의 밤’, “더이상 등록금 때문에 이런 아픔 없길…”
  • 승인 2011.08.19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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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황승원의 영정 사진 ⓒ 서울시립대학교 총학생회

[SSTV l 이금준 기자] 등록금을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다 숨졌던 故 황승원 씨의 49제 추모식이 열렸다.

19일 서울시립대학교 대강당 앞에서는 故 황승원(22·경제학부) 씨의 49제를 맞아 총학생회가 주최한 ‘추모의 밤’ 행사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학생, 교수, 교직원을 비롯 인근 상가 관계자 및 주민들도 모여 고인을 추모했다.

서울시립대학교 총학생회장 김종민(25·국사학과) 씨는 “이 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한 사람의 대학생으로서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학생이 걱정 없이 공부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 가는 것이 우리에게 맡겨진 사명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고인의 동기인 경제학부 회장 최지혜(21) 씨는 “바로 곁에서 함께해 줄 수 있었음에도 어려운 사정을 알지 못했던 스스로가 부끄럽다”며 “황승원 학우가 하늘나라에서는 어려움 없이 행복하게 지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서울시립대 학생들이 황승원 씨의 빚을 대신 갚아주자는 취지로 모금한 돈도 1천만 원에 이른다. 이에 고인의 동생 황채원(16) 양은 “이 성금에 많은 분들의 마음이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며 “정성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라고 전했다.

   
故 황승원 '추모의 밤' 행사 현장 ⓒ SSTV

앞서 황승원 씨는 지난 7월 2일 오전 4시 25분경 경기 고양시 한 마트에서 냉동기 보수작업을 하다가 동료 3명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특히 고인은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해야 했던 사연이 전해지며 주위의 안타까움을 샀다.

한편, 서울시립대학교 측은 7월 8일 경기 일산 동국대병원에 마련된 빈소에서 고인에게 명예졸업장을 수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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