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터키)‧시리아 강타 지진, 사망자 1만1천명 넘어…아수라장
튀르키예(터키)‧시리아 강타 지진, 사망자 1만1천명 넘어…아수라장
  • 승인 2023.02.09 0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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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뉴스 캡처
사진=KBS 뉴스 캡처

 

규모 7.8과 7.5의 연쇄 강진이 덮친 튀르키예(터키)와 시리아에서 8일(현지시간) 현재 사망자가 1만1천명을 넘어섰다.

9일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진 발생 사흘째인 이날 튀르키예에서 사망자가 8천574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시리아에서는 당국과 반군 측 구조대 '하얀 헬멧'이 밝힌 것을 합친 사망자 수치는 2천6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외신들은 이를 토대로 양국을 합친 사망자는 1만1천200명을 넘겼다고 보도했다.

사망자가 발표할 때마다 천명 단위로 늘어나는 등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전망도 점차 비관적으로 바뀌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날 펴낸 새 보고서에서 이번 지진 사망자가 10만 명을 넘길 가능성을 14%로 추정했다.

또 사망자가 1만∼10만 명일 가능성은 30%, 1천∼1만 명은 35%로 내다봤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최악의 경우 사망자가 2만 명이 넘을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가지안테프시에서 북쪽으로 약 80㎞ 떨어진 카라만마라슈를 찾아 피해 및 구조 상황을 둘러본 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단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도로와 공항에 문제가 있었지만, 오늘 개선됐다"며 "아직 연료 공급 문제가 남아 있지만, 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르도안은 전날 튀르키예 81개 주(州) 가운데 지진 피해를 본 10개 주를 재난 지역으로 설정하고 3개월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그러나 피해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는 당국의 구조 작업이 느리고 인력과 장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는 불만과 원성이 터져 나오고 있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