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마켓' 비하 논란 유튜버 승우아빠 사과 "편파적이고 도를 넘은 발언, 경솔했다"
'당근마켓' 비하 논란 유튜버 승우아빠 사과 "편파적이고 도를 넘은 발언, 경솔했다"
  • 승인 2023.02.07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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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승우아빠' 유튜브 채널 캡처
사진='승우아빠' 유튜브 채널 캡처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 비하 발언으로 도마에 오른 유튜버 승우아빠가 결국 사과 입장을 전했다.

7일 승우아빠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지난 2월 3일 라이브 방송에서 당근마켓 댓글에 대한 저의 부적절한 발언과 도를 넘은 언행에 대하여 깊은 사과의 말씀 올립니다"라고 장문의 사과문을 올렸다.

이 글에서 승우아빠는 "많은 분들을 대상으로 하는 방송에서 특정 플랫폼이나 이용자들에 대한 편파적이고 도를 넘은 발언은 어떠한 변명의 여지 없이 저의 잘못이고 경솔했던 행동"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런 말을 제 입밖으로 뱉기 전에, 더 생각하고 더 조심하였어야 했습니다. 경솔하고 가벼운 언행으로 인해 상처를 받으셨을 많은 분들과 당근마켓 측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고 밝혔다.

또 "현재 적극적으로 당근마켓 측에 직접 사과의 말을 전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주십사 부탁드리고 있다"라며 "본 사건에 대하여 책임을 질 수 있는 여건이 주어진다면 절차를 밟아 후속처리를 진행 하겠다"고 전했다.

승우아빠는 문제가 된 영상에 댓글이 제대로 등록되지 않는 이유도 설명했다. 그는 "타 브랜드사에 대한 피해를 막고자 채널에 필터링이 적용돼 있기 때문"이라며 "저의 무지로 발생한 일로 영상의 내용은 타 브랜드와 관계가 없기에 피해를 받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되어 소속 회사 측과 논의된 사항"이라고 했다.

아울러 "저의 경솔한 행실에 대해 시청자 여러분께서 너그러이 반성하고 바로잡을 수 있는 기회를 주신다면 이러한 일들이 다시 생기지 않도록 스스로를 더 채찍질하며 바른 사람이 되도록 하겠다"고 재차 고개를 숙였다.

앞서 지난 3일 승우아빠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수빙수님, 이렇게 하시면 레스토랑 망해요"란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승우아빠는 유튜버 수빙수에게 식당 창업 관련 조언을 전달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 과정에서 직원을 아직 구하지 못했다는 수빙수에게 승우아빠는 "공고를 냈냐"고 물었고, 수빙수의 동생은 "당근마켓'에 냈다. 경력직이 많아서 요즘 '당근마켓'에 많이 낸다"고 답했다.

이를 들은 승우아빠는 버럭하며 "당근에다가 내면 중고들만 들어오겠지"라며 "정상적인 루트로 내시라"고 말했다. 수빙수도 "미쳤나보다"라며 "시정하겠다"고 응수했다.

해당 영상엔 '당근마켓' 측이 직접 댓글을 남겼다. "승빠님 당근에서도 알바 구할 수 있다. 동네 기반 빠른 매칭으로 벌써 많은 사장님들 사용하고 있다"고 썼다.

하지만 승우아빠는 3일 실시간 인터넷방송에서도 '당근마켓'에 대한 부정적인 말을 서슴없이 내뱉었다. 승우아빠는 "수빙수랑 같이 찍은 영상에 당근마켓에서 댓글을 달았더라"고 언급하더니 "무료 광고하지 마세요 진짜. 양심이 없어 가지고. 댓삭(댓글 삭제) 해버릴 거야. 빨리 댓삭 해버려야겠다. 무료 광고하고 있어. 그리고 제가 좋은 뜻으로 얘기한 게 아니에요, 당근 관계자님"이라고 불편한 감정을 내비쳤다.

아울러 "물론 당근에서 이제 사람을 구할 수 있는 기능에 대해서는 저도 알고 있습니다만, 저의 고리타분한 상식으로는 당근마켓에서 구인을 한다는 것이 사회적 통념에 쉽게 수용되지 않는다"면서 "왠지 사람도 중고 같잖아요"라고 했다.

그러더니 승우아빠는 "당근이랑은 콜라보 못하겠네. 팀장님이 이런 거 싫어하는데 기업이랑 척지고 이러는 거"라고 한 뒤 돌연 "좋은 뜻으로 얘기한 겁니다, 당근님"이라고 했다.

[뉴스인사이드 이경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