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장훈과 이수근이 꿈을 위해 노력하지 않는 의뢰인에 일침을 가했다.
6일 방송된 KBS조이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19살 남학생과 그의 이모가 의뢰인으로 출연했다.
이날 이모는 "조카가 프로 댄서를 꿈꾸지만 연습을 잘 하지 않는다"고 고민을 토로했다. 조카는 "1년 전에 댄서의 꿈을 갖게 됐다. 지방에서 서울로 상경해 이모 집에서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모는 "조카의 춤추는 모습도 본 적이 없다"고 답답해했다.
실제 조카가 공개한 쉬는 날 하루 스케줄에 댄스 연습은 하나도 없었다. 새벽 4시에 잠들어 오후 2시에 일어나 아침을 먹었다. 이후 다시 누워서 유튜브를 보다가 오후 7시쯤 저녁을 다시 먹고 또 다시 누워있었다.
서장훈은 "이 스케줄이라면 뭐가 되겠다는 목표가 1도 없는 거다. 조언을 해주고 싶지도 않다"고 말했다.
조카는 댄스에 재능이 없는 건 아니었다. 무대를 본 이수근은 "생각보다 잘한다"고 말했고, 이모는 "저 처음 봤다. 이렇게 잘하는지 몰랐다"고 감탄했다.
조카는 "춤출 마음은 있는데 몸이 안 따라준다"고 말했다. 서장훈은 "운동을 해"라며 소리를 치고는 "난 솔직히 그만뒀으면 좋겠다. 네 진짜 꿈이 뭐냐. 장래에 춤을 추고 싶어하는 친구들이 어마어마하게 많다. 그 친구들이 다 강사를 하겠냐. 지금 웃을 일이 아니다. 장담하건대 100% 아마 40살에도 그냥 동네에서 집에 누워있는데 뭐하는지는 잘 모르겠고, 간혹 편의점에 출몰하는 사람이 된다. 그때 가서 우리에게 '족집게네' 할 거다"고 냉정하게 말했다.
이어 "내가 농구로 대학 입학했을 때 같이 입학한 동기는 6명이었다. 다들 천재 소리 들은 친구들이었지만 그 중에 농구로 졸업한 사람은 나 한 명이었다. 지금까지 한 노력에 10배, 20배를 해도 프로 댄서가 되기 어렵다고 본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수근은 "난 조카의 춤이 너무 좋았다. 가능성이 안 보이면 우리도 이런 말 안 한다. 이렇게 따끔하게 말한 건 꿈을 포기하라는 게 아니라 자극제가 됐으면 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