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엄유신이 김수미에게 샤워장에 끌려간 적이 있다고 폭로했다.
6일 방송된 tvN 스토리 '회장님네 사람들'에서는 엄유신이 김수미에게 50년 동안 간직한 기억을 털어놓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엄유신은 맷돌에 콩을 넣고 갈면서 "'전원일기' 촬영할 때 언니한테 끌려간 적이 있다"고 말해 김수미를 깜짝 놀라게 했다.
그는 "녹화장 여자 분장실이 협소했다. 소파도 딱 한 사람 누울 수 있던 곳이었다. 근데 '전원일기' 녹화하는 날 선배들이 다 앉아있는데 김영란이 혼자 누워서 자고 있더라"며 "내가 볼 때는 영란이가 가장 후배였다. 거기서 버릇 없이 누워서 자니까 거슬려서 '넌 선배님들 계시는데 거기 드러누워서 자면 어떡하냐'고 했더니 나가더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이튿날이었나? 언니(김수미)가 '유신아' 하면서 날 샤워장으로 끌고 갔다. 난 잘못한 게 아무것도 없는데 왜 그러나 겁먹고 갔더니 '너 왜 영란이한테 뭐라고 했냐'고 했다. 나도 화가 났다. 친동생도 아닌데, 언니가 날 개인적으로 불러서 이 도살장 같은 곳에 끌고 와서 뭐라고 하는 게 너무 무섭기도 하고 억울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엄유신은 "그래서 '영란이가 친동생이냐. 애들이 버릇 없이 굴면 뭐라고 할 수도 있는 거 아니냐'고 했더니 언니가 '그래도 너가 그냥 넘어가지. 뭘 그랬냐'며 나갔다"고 말했다. 김혜정은 "그래도 할 말은 하셨다"며 웃었다.
그는 "언니와 이 얘기를 하면서 풀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수미는 "난 기억은 안 난다. 근데 영란이 하고 친해서 내가 역성을 들었던 거 같다. 그때 내가 좀 사나웠다"고 미안해했다.
김수미는 "그때 영란이랑 친동생처럼 지냈다. 웃긴 게 진짜 당한 사람은 못 잊는 거다. 난 생각도 안 난다"고 털어놨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