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민호 첫 개인전 성료 "그림은 나의 끼 분출구, 오님 작가로 인정받고 싶다"
송민호 첫 개인전 성료 "그림은 나의 끼 분출구, 오님 작가로 인정받고 싶다"
  • 승인 2023.02.06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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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케이플러스

위너 송민호가 작가 오님(Ohnim)이름으로 개최한 첫 개인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오님은 지난해 12월 16일부터 올해 2월 5일까지 서울 성동구 StART FLEX‘에서 오님 첫 개인전 ’땡킹 유‘(Thanking You)를 개최,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아이돌 그룹 위너 멤버이자 래퍼 겸 프로듀서, 예능인까지 다방면에서 재능을 발휘해온 송민호는 케이플러스와의 아트 매니지먼트 계약을 통해 오님으로 미술계에서도 활동 중이다. 지난해 10월 전시를 포함, 3번의 사치 갤러리 전시를 성공적으로 마치며 프랑스, 독일 등 세계 미술 무대에서도 러브콜을 받고 있다.

송민호는 “‘오님’이라는 작가명으로 분리한 이유도 그림으로 인정받고자 하는 마음이 분명히 있었다. 제가 열심히 작업한 것들을 보여드릴 수 있는 첫 개인전이 돼서 너무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평소 강렬하고 화려한 색채와 뚜렷한 형상으로 주목받아온 오님은 이번 개인전에선 '내가그린기린그림' 연작을 비롯해 다채로운 작품을 선보였다. 그림 대부분이 목 윗부분이나 몸통 등 일부만 표현하고 있는 것을 두고 "제 야망과 욕심, 이루고자 하는 것들의 높이를 가늠할 수 없다는 의미”라며 이루고 싶은 목표에 대한 강한 의지가 작품에 투영됐음을 설명했다.

또 “많은 사랑을 받고 그 사랑을 돌려드리기 위해 노력하는 직업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하트 상징을 많이 썼다”고 진지하게 숨은 의미를 전했다.

지난해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한 애도의 공간과 진심을 담은 편지를 공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오님은 편지에서 ‘잘 가요 아빠. 끝까지 이기적인 우리 아빠. 뭐 그리 급하다고 수화기 너머 짜증 내는 아들 목소리를 마지막으로 그리 가셨는지’라고 진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그는 “아버지께서 투병하신 뒤로 굉장히 고독하고 외로우셨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독립적인 공간을 마련하게 됐다”고 부친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표했다.

오님은 미술 작업을 계속 이어가는 이유에 대해 “그림을 그리는 작업은 끼가 분출되지 않고 쌓여있을 때 분출구 역할을 한다. 분출을 안 하면 터질 것 같다"며 "미술이나 음악, 모든 분야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과 영향을 주고 싶은 제 불씨를 꺼트리지 않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오님 작가의 아트매니지먼트 케이플러스의 고은경 대표는 "본 전시를 시작으로 앞으로 전 세계의 더 많은 K-아트 팬들이 송민호의 작품을 접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좋은 기획과 전시회를 준비 중이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했다.

[뉴스인사이드 이경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