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자촌' 장우혁, 엄마와 마지막 꽃구경에 오열 "엄마 혼자 두고 어떻게 가"
'효자촌' 장우혁, 엄마와 마지막 꽃구경에 오열 "엄마 혼자 두고 어떻게 가"
  • 승인 2023.02.06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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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ENA ‘효자촌’ 캡처

'효자촌' 장우혁 모자가 마지막 작별 인사를 나누면서 오열했다.

지난 5일 방송된 ENA ‘효자촌’ 10회에서는 장우혁 모자가 눈물의 꽃구경을 떠났다.

이날 장우혁의 어머니는 제작진에게 붉은 꽃 봉투를 전달 받았다. 제작진은 “아드님하고 작별 인사가 다가왔다”라며 직접 아들에게 알리라고 말했다. 어머니는 봉투를 열어 그 안에 ‘꽃구경’이라는 글씨를 확인했고, 데프콘은 “부모님은 아실 거다. 아들들은 생소할 수 있다”라고 반응했다.

어머니는 아침밥을 준비하고 있는 장우혁에게 “사람이 만나면 헤어지고 또 오면 가는 거고 너하고 나하고 이제 헤어져야 안 되겠나. 좋은 추억 쌓고 간다. 오시고 가시고 이제”라며 이별을 암시했다. 장우혁은 못들은 척했지만 어머니는 “우리 이제 헤어질 때 됐지”라며 물었고, 장우혁은 “시간이 다 빠르다”라며 착잡해 했다. 이에 어머니는 “많이 놀았잖아. 좀 아쉽기는 하지만 헤어져야지 이제 너하고 나하고”라고 말했다.

본격적인 꽃구경을 길을 나선 어머니는 “마지막이라고 하니까 눈물 날라고 한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장우혁 역시 “평소에 잘 했어야 했는데 여기 와서 하려고 하니까 잘 안 되더라”라고 말하며 울컥했다

어머니는 애써 담담하게 "지금처럼 그렇게만하면 더 바랄 게 없겠다. 건강하고 잘 살아라. 나한테는 그리 많이 신경 잘 안 써도 된다. 너만 잘 살면 된다"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이어 “사람은 만나면 헤어지고 또 가면 오고 영원이란건 없다. 흘러가는대로 그리 살아라 편하게라. 남들 사는 것처럼 해서 좀 살면 좋겠다. 내 진심이다. 장가도 가보고"라고 했다.

장우혁은 “못 가겠다. 여기 어떻게 엄마 혼자 두고 어떻게 가냐”라며 어머니 무릎을 베고 누웠다. 가라는 엄마의 계속된  성화에도 장우혁은 “혼자 어떻게 가냐"며 같이 가자고 했다.

결국 장우혁 모자는 서로 부둥켜 안고 한참을 오열했다.

그러다 어머니는 마음을 추수리곤 장우혁에게 “어쨌든 잘 살아라. 남한테 좋은 일 하고 좋은 생각으로 잘 살고 금방이다. 10년, 그거 세월도 아니더라 금방 간다. 잘 살 거라고 나는 우혁이 믿는다”라며 당부했다.

힘겹게 발걸음을 옮긴 장우혁은 몰래 울고 있는 어머니를 보곤 “엄마 불쌍해서 어떡해 내가 더 잘해줬어야 됐는데 내가 해준 것도 없고 어떻게 해야 될지를 모르겠네”라며 후회했다.

꽃구경을 마치고 혼자 집에 돌아온 장우혁은 텅빈 집을 둘러봤다. 그러다 앨범에서 사진 속 엄마의 모습을 발견하곤 “엄마가 진짜 예쁘다”라며 그리움을 감추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장우혁은 “그거는 돈 주고도 할 수 없는 거 잖아요. 효자촌을 경험하고 생긴 우리는 전혀 다른 관계가 됐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굉장히 친해진 그런 느낌 언젠가 우리 모두가 겪어야 될 만약 그런 날이 된다면 효자촌이 많이 생각 날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어머니는 인터뷰에서 ‘아드님이랑 같이 헤어지기 전에 막 우셨잖아요’라는 물음에 “울었어요. 슬프더라고요. 어릴 때 키울 때 그런 생각 많이 나더라"고 했다. 그러면서 효자촌에서 “아들이 밥해주고 생활한 게 기억에 남는다”라며 "잘 있다가 갑니다"라고 말했다.

스튜디오에서 이 모습을 지켜 보던 양치승은 장우혁 모자의 꽃구경을 보곤 돌아가신 어머니를 그리워했다. 그는 “나도 저런 이별을 해봤더라면 좀 더 좋았을 텐데 너무 가슴이 아프다. 어머님이 돌아가신지 6개월인데 어머님의 집을 아직 정리 못했다"며 "마지막 불을 끄고 나오는데 집이 저렇게 비어 있지 않나. 어머니와 같이 찍은 앨범을 보고 그 생각이 너무 들어서"라며 눈물을 흘렸다.

[뉴스인사이드 이경아 기자 news@newsinside.kr]